정운스님
1982년 서울 성심사 명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9년 운문사 승가대학 졸업
1995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졸업
1998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석사수여
2000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박사과정수료
2003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강사

회수 : 2회      
제목 : 제2강-사십이장경에 대한 해제 법회일자 : 2003-08-28
 


제2강

四十二章經에 대한 해제

1. 사십이장경의 유래

중국에 불교가 전파된 경로는 여러 이설이 있지만 역사적인 전거에 의하면 후한의 효명제라고 한다.
후한의 효명제(A.D. 58~75 재위)는 어느 날 밤 꿈에 온통 금색 빛의 사람이 나타나 정수리에서 광채가 나고 몸에서 빛이 방광하는 것을 보았다. 이에 왕은 신하들에게 그 사연을 물은즉 한 신하가 “서방에 신이 있는데 그 이름을 부처라 하고 그 형상이 長大하다”고 하였다. 이에 황제는 10여명의 사신을 파견하였다. 사신들은 불경을 구하러 인도로 가는 도중 서역지방(대월지국)에서 白馬에 불상과 경전을 싣고 오던 가섭마등(迦葉摩騰)과 축법난(竺法蘭), 두 사람을 만나 중국으로 돌아왔다. 황제는 크게 기뻐하며 낙양문 밖에다 白馬寺를 짓고 이곳에 두 사람을 살게 하며 이곳에서 경전을 번역하게 하였는데, 그 경전이 바로 『四十二章經』이다.

따라서 백마사는 중국 최초의 사원이며 『四十二章經』은 중국 최초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四十二章經』은 많은 불교수행자들에게 시대를 흘러오면서 독송하는 경전으로 『遺敎經』과 『潙山大圓禪師警策』과 함께 佛祖三經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2. 경전의 진위(眞僞)문제

이 경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고 일본의 학자들은 이 경의 성립에 여러 설을 내놓았다. 많은 이들이 애독하는 경전으로 10여종의 여러 異本이 있으며, 본문자체에도 윤색되고 증광한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경전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것은 2장과 36장에서 그 근거를 찾아 볼 수 있다.
먼저 2장에서 小乘四果 중 하나인 아라한에 대한 언급이다. 중국에 처음 禪이 전해졌을 무렵, 당시 중국인들에 선수행자를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수행하는 수행자가 아닌 ‘신통술 부리는 사람’으로 보았다. 『사십이장경』에서 아라한을 수행자적 경지에서 깨달음의 경지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통술을 부리는 사람’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中國이라는 단어이다. 경에 中國이라는 말이 나오면 보통 인도 중심지역이라고 번역한다. 그러나 어느 한편으로 볼 때 중국이라는 china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佛法難逢이라는 말이 경전에 쓰여 있다. 불법 만나기 힘들고 훌륭한 선지식 만나기 힘들다는 것을 비유하여 하는 말인데 36장 중간부분에 ‘중국에 태어나기 어렵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중국에서 만든 위경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대승불교 경전이 부처님 열반 후 500년 무렵 완성되어 학자들은 ‘大乘非佛說’이라고 까지 나온 말은 주지된 사실이다. 하지만 대승불교를 일으킨 사람들이 부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여 대승경전을 설한 자를 부처님으로 가탁한 점과 부처님처럼 똑같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러 설했다라는 2가지이다.

어찌되었든 부처님의 설이 아니고, 석가모니의 법을 이은 제자들에 의해 완성된 경일지라도 부처님의 친설이라고 나는 주장하고 싶다. 이에 『四十二章經』이 위경이라고 주장할지라도 부처님의 사상이 온전히 전하는 이상, 부처님께서 우리 앞에서 설한 가르침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3. 『四十二章經』의 중심사상 및 특징

이 경에는 원시불교를 중심으로 하는 수행위주의 가르침과 6바라밀의 대승불교적 보살행이 함께 설해져 있다.
먼저 아함경등 원시불교 경전에서 설하고 있는 苦(41장)․無常(38장)․無我(20장)․中道說(34장)․계율중시(37장) 등이 고루 언급되어 있다. 특히 애욕(16, 21, 22, 24, 25, 26, 28, 29, 31, 32, 41장)이나 명예(21)등 욕망을 제거하고 집착심을 끊어 버리며 無所有(3장)적 삶을 통해 道를 얻어 편안한 열반에 이른다(9, 13, 15, 17, 18, 27, 33장)고 하였다. 또한 출가공덕(1, 23, 42)등에 대해 설해져 있다.

이 경전은 일반 재가신자들을 위주로 설한 것이 아니라 출가수행자들을 위한 경전이라고 보아진다. 하지만 42장으로 짤막하게 나뉘어져 일반범부 중생으로써 수행하는데 따르는 번뇌, 고통, 탐욕 등 인간의 세밀한 번뇌를 묘사(35, 특히 12, 36)하고 있다.
따라서 이 경전이 소승적인 개인의 수행만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개인적인 수행을 넘어서 善業(2, 4, 7장)․참회(5장)․인욕(6, 15장)․보시(10장)․隨喜공덕(10장) 등 보살행인 대승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경의 특색은 대승경전에서 설하는 사상이 깃들어 있다고 했지만 『사십이장경』은 다른 대승경전들과 달리 그 형식에 차이가 많다. 다른 경전들은 서분․ 정종분․유통분의 형식으로 정형화되어 있으나, 『사십이장경』은 이름 그대로 42개의 각 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상을 담고 있지 않다.

또한 여러 경전의 요지를 묶어 놓은 인상을 주며 경전마다 많이 인용되고 있는 비유설과 더불어 불법의 긴요한 요지를 담고 있다.
법회일자 제목 회수 내용 방송보기
2003-09-17   제4강-제1장 출가와 수행의 공덕 4회
2003-09-04   제3강 - 서분:녹야원에서의 첫 설법 3회
2003-08-28   제2강-사십이장경에 대한 해제 2회
2003-08-20   제1강 - 제34장 중도사상 1회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