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스님
1982년 서울 성심사 명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9년 운문사 승가대학 졸업
1995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졸업
1998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석사수여
2000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박사과정수료
2003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강사

회수 : 19회      
제목 : 제19장 - 제21장 : 향을 사루면 연기만 남는다 - 명예의 무상함 제22장 : 칼날위의 묻어 있는 꿀 - 재물욕의 무상 제23장 : 정에 얽매이면 수행이 성글다 법회일자 : 2004-01-28
 


< 19강 >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오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번뇌인 財睡色名食이다. 깨달음을 얻는데 가장 큰 장애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며, 해탈하는데 가장 큰 장애는 욕망이다. 이 욕망이 우리를 윤회하도록 만든다.

21장 : 향을 사루면 연기만 남는다 - 명예의 무상함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ꡔ사람들은 이기심으로 인해 名譽를 추구한다. 그러나 명예가 (이 세상에) 드러날 즈음이면 육신은 쇠퇴하고 만다. 세상의 명예를 탐하고 道를 배우지 아니하면 헛되이 공을 들여 몸만 피로하게 만든다. 마치 향을 사룰 때, 사람들이 향 냄새를 맡지만 그 향은 재가 되어버리는 것과 같다. (이런 것처럼) 그 몸을 태어버릴 위험한 불이 도사리고 있다.』

佛言.
人隨情欲. 求於聲名. 聲名顯著. 身已故矣. 貪世常名而不學道. 枉功勞形. 譬如燒香.
雖人聞香. 香之燼矣. 危身之火而在其後.

22장 : 칼날위의 묻어 있는 꿀 - 재물욕의 무상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ꡔ사람들이 재물과 이성의 경계에서 그것을 (과감히) 저버리지 못한다. 이는 마치 한번 먹을만큼도 못되는 양이 칼날위에 묻어 있는데, 어린 이이가 그것을 핥아 그 혀를 베이는 것과 같다.ꡕ

佛言.
財色於人. 人之不捨. 譬如刀刃有蜜. 不足一餐之美. 小兒舐之. 則有割舌之患.

『채근담』에 ‘탐욕이 많은 사람은 금을 나눠 줘도 玉을 얻지 못함을 한탄하고, 재상의 자리를 주어도 제후 못됨을 불평한다.’하였다. 그만큼 인간의 5욕 가운데 하나인 명예욕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아리스토텔레스는 ‘재산의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욕망의 수준을 낮추도록 애쓰는 편이 낫다’라고 하였다.

23장 : 정에 얽매이면 수행이 성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ꡔ사람이 부인과 집에 얽매임은 감옥보다 심하다. 감옥은 언제고 풀려날 기약이 있지만 부인과 자식의 얽매임은 벗어나기 어렵다. 인간의 사랑과 정을 어찌 떨쳐 버릴 수 있겠는가? 비록 호랑이에 던져져 고통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 마음에 달게 여겨 진흙덩이에 떨어지고 스스로 빠져드니, 이를 범부라고 한다. (그러나 이 情에 얽매이는) 문을 뚫고 나와 진흙 밭을 벗어나는 사람을 아라한이라고 한다.ꡕ

佛言.
人繫於妻子舍宅. 甚於牢獄. 牢獄有散釋之期. 妻子無遠離之念. 情愛於色豈憚驅馳.
雖有虎口之患. 心存甘伏. 投泥自溺. 故曰凡夫. 透得此門. 出塵羅漢.

23장의 내용처럼은 아닐지라도 처음 출가를 해서는 가족과 멀리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 가족과 왕래가 잦으면 수행에 방해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출가하면 가장 제일 먼저 떠오르는 스님이 동산양개화상이다. 물론 철두철미하게 자신의 수행을 위해서는 가족들과 결별하고 수행하는 스님도 있다. 그러나 부처님도 성불하시고 나서 당신의 가족들을 교화했고, 후에 많은 형제들 · 아들인 라후라가 출가했으며 정반왕이 죽고 어머니 마하파자파티, 야수다라가 출가하였다. 이처럼 부처님의 경우처럼, 요즈음은 어느정도 수행하는데 흔들림이 없는 경우에 가족과 만나기도 하고 서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

19강 (21장 · 22장 · 23장) 에필로그
그렇다면 왜 수행을 해야 되고,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첫째, 욕망의 본질은 고통을 만들어내는 근원임을 자각하라. 욕망이 클수록 고통도 점점 커지는 것이다.
둘째, 누구나 간혹 욕망을 추구한 다음 느끼는 허전함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허탈한 것이다. 우리는 재물이나 명예로 얻는 욕망의 추구는 아무리 추구해도 만족되지 않는다. 감각적 욕망은 행복의 본질이 아니다. 무엇을 추구한다 할지라도 절대 만족하지 못한다. 『화엄경』에 ‘인간의 욕망은 덧없는 것, 마치 물거품, 허깨비, 야생마, 물 속에 비친 달, 꿈 그리고 뜬구름과 같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셋째, 재물과 명예는 언제 어느 때, 나를 배신하고 떠날지 모른다. 명예도 재물도 인간의 情도 영원한 것이 아니다. 삶 자체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삶은 우리를 언제 어느 때 배신할지 모른다. 그런 것들은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삶보다 더 높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진리를 향한 추구이다.
넷째,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욕망을 추구하지 말라’나 무소유정신을 추구하되, 지나치지도 말고 절제력이 있으며,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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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8   제19장 - 제21장 : 향을 사루면 연기만 남는다 - 명예의 무상함 제22장 : 칼날위의 묻어 있는 꿀 - 재물욕의 무상 제23장 : 정에 얽매이면 수행이 성글다 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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