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범어사 동산스님을 은사로 득도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W.F.B초청으로 태국 방콕에 유학 WAT. Benchamabopil사원에서 남방불교 연구
일본 경도불교대학원에서 불교학 연구(천태학)
조계종 포교원 제2대, 제4대 포교원장 역임
1996년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대상
현재 동국대 불교대학원 명예교수
회수 : 154회      
제목 : 무진장스님-심성 속에 있는 삼신불 법회일자 : 2005-08-28
  오늘은 여러 가지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데, 서울두꺼비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한다. 서울에 사는 두꺼비가 부산 이야기를 듣고 부산구경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산을 향해 출발을 하게 되었는데, 중간쯤인 추풍령에 이르렀을 때 먼발치에서나마 보려고 벌떡 일어서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부산이나 서울이나 똑같네” 하는 것이었다.
두꺼비의 몸 구조상 똑바로 일어서서 바라보면 앞의 부산이 아니라 뒤쪽인 서울이 보이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울을 보면서 부산인줄 착각한 것이다. 우리 중생들도 옳은 것을 옳게 보지 못하는 착각 속에 살고있다.

독일의 칸트라는 철학자가 동기론과 결과론에 대해서 말한 것이 있다.
한 청년이 어린 곰을 주워서 키웠는데, 그 곰은 자라면서 주인에 대하여 매우 충성스러웠다. 어느날 청년이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곰과 함께 길을 나서게 되었는데, 청년은 고갯마루에서 잠깐 쉬어간다는 것이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곰은 ‘오늘은 주인님을 위해서 그 어느 누구도 침해하지 못하도록 지켜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옆에서 지키고 있었다.
역시 아무도 주인을 해치기는커녕 다가오지도 못하였다. 그런데, 주인이 깊이 잠들지 못하고 계속 헛손질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곰이 가만히 살펴보니 파리가 주인의 잠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을 본 곰은 화가나 주인의 얼굴에 붙어있는 파리를 잡기 위해 앞발로 힘껏 내리쳤다. 결국 파리는 잡지 못하고 주인을 죽이게 된 것이다.
이것을 두고, 주인을 위한 충성스러운 동기를 갖고있는 곰에게 상을 줘야 할 것인가? 아니면, 결과적으로 주인이 죽었으니 곰에게 벌을 주어야 할 것인가?. 이것이 동기가 중요한 것이냐 결과가 중요한 것이냐 하는 문제인 것이다.
불교인으로서 생각해 보자면 동기가 중요한 것도 아니요 결과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곰이 어리석어 주인을 죽인 것이다. 그 지혜의 능력을 다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이다.
불교는 지혜의 종교이다. 불교를 믿으면 지혜로워지는 것이다. 지혜란 판단력이 명석해지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설 자리를 알고 물러설 자리를 아는 것이다. 그 지혜의 표본이 바로 부처님인 것이다.

사종사문(四種四門)이라는 말이 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네 가지 사문이 있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성밖에서 설법을 하실 때 많은 군중이 모여서 설법을 들었는데, 그 가운데에는 외도(外道)들도 많이 있었다. 그 외도들 중 금은장이인 순타라는 이가 있었는데,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감동하여 설법이 끝난 뒤에 부처님께 다가가 “부처님이시여 저와 같이 어리석은 자가 초청을 하여도 와 주시겠습니까?” 라고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승낙을 하시고 함께 순타의 집으로 향하였다.
순타는 큰 감동을 받고 부처님을 모셔오긴 하였지만 막상 집에 와서 보니 변변히 대접할 것이 없었다. 그래서 집안을 뒤지다 보니 마침 버섯이 있었다. 순타는 그 버섯으로 요리를 하여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그런데, 공양을 마친 부처님께서 피를 토하시는 것이었다.
놀란 순타가 “부처님이시여, 어찌된 일이옵니까?”하며 당황해하자 부처님께서는 “근심치 말라. 이 버섯은 독버섯이니라. 귀신이 먹어도 죽는 것이 독버섯이니라. 하물며 내가 독버섯을 먹고 피를 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라.”하며 순타를 위로하셨다 한다.
그 길로 부처님께서는 두 달 동안 여행을 떠나셨는데, 그 길을 순타도 함께 따라 나섰다고 한다. 두 달쯤 여행을 하시고 열반에 드시기 전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셨는데, 그 자리에서 순타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교단이 비대해지고 부처님을 따르는 제자가 많아져 앞으로 규제해 나가기가 힘이 들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교단이 발전하고 부처님의 뜻이 널리 펼쳐질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첫째는 부처님을 따라서 수행하면 아라한과를 증득해야 된다. 중생은 성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면 안 된다. 부처님과 같은 위대한 성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둘째는 부처님의 말씀을 통하여 부처님의 사상과 학설을 가져서 성자와 같은 길을 가되 위대한 사상가가 되어라.
셋째는 율법을 청정히 해서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사람이 되어라. 신구의 삼업을 청정히 하여야 한다. 뜻은 지혜로워야 하고, 말은 진실하여야 하고, 몸은 절재가 있어야 할 것이다.
넷째는 신앙심도 없고, 해행(解行)이 없고, 도를 닦고자 하지 않고, 율법을 지키고자 하지 않고, 태만하고, 도둑질 같은 나쁜 짓을 하는 오도사문(汚道沙門)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면 교단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생각을 바꾸지 않고 겉 모습만 바꾸어서는 팔자를 바꿀 수 없다. 2차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가 핵물리학자들에게 핵무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였다.그러나 하이젠베르크[Heisenberg, Werner Karl, 1901.12.5~1976.2.1]는 거절하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응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철학교수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철학교수가 된 그의 강의에는 젊은 학생들이 미어지도록 들어왔다고 한다. 평화주의자의 말을 듣고자 한 것이다.
중생이 원하는 쪽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서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사회가 나를 위해서 해준 것이 없다고 불만을 갖지 말고 내가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만 팔자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삼신불(三身佛)이란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 화신 석가모니불을 일컫는데, 그 삼신불은 달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심성 가운데에 있다.

어자색신(於自色身)에 귀의청정법신불(歸依淸淨法身佛)
- 자신의 심성 가운데 청정법신불이 있는 줄을 알아라
어자색신(於自色身)에 귀의천백억화신불(歸依千百億化身佛)
- 자신의 심성 가운데 천백억화신불이 있는 줄을 알아라
어자색신(於自色身)에 귀의원만보신불(歸依圓滿報身佛)
- 자신의 심성 가운데 원만보신불이 있는 줄을 알아라
선지식(善知識)아 색신시사택(色身 是舍宅)이라
- 선지식아 우리의 육신이란 집과 같은 것이니라.
부가언귀향자(不可言歸向者)라.
- 우리의 육신이란 의지할 바가 못된다.
삼신불(三身佛)은 재자성중(在自性中)하니
- 삼신불은 심성가운데 있으니
세인(世人)이 총유(總有)
-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지만
위자심미(爲自心迷) 불견내성(不見內性)
- 스스로 그 마음이 어리석어서 안으로 그 성품을 보지 못하고
외멱삼신여래(外覓三身如來)
- 밖으로 삼신여래를 찾느니라.
불견자신중(不見自身中) 유삼신불(有三身佛)
- 자기의 성품 가운데에 있는 자성을 보지 못하나니
여등(汝等)은 청설(聽說)하라
- 잘 들어라
영여등(令汝等) 어자신중(於自身中) 견자성(見自性) 유삼신불(有三身佛)
- 여러분의 심성 가운데에 그 삼신불이 있음을 알게 하리니
차삼신불(此三身佛)은 종자성생(從自性生)이요 부종외득(不從外得)이라.
- 삼신불은 자기의 성품을 인해서 일어나는 것이요 밖으로 쫓아 나오는 것이 아니니라.

하명청정법신(何名淸淨法身)
- 무엇을 이름하여 청정법신이라 하는가
세인(世人)이 성본청정(性本淸淨)하여 만법(萬法)이 종자성생(從自性生)이면
- 세상 사람들의 성품이 청정해서 만법이 다 이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니
사량일체악사(思量一切惡事) 즉생악행(卽生惡行)
- 한 생각 가운데 악한생각을 일으키면 즉시 악한 행동을 하고
사량일체선사(思量一切善事) 즉생선행(卽生善行)
- 한 생각 선량한 마음을 가지면 곧 선한 행동이 일어나나니
여시제법(如是諸法) 재자성(在自性)
- 이와 같은 모든 법이 자기의 성품가운데 있으며

여천(中如天) 상청(常淸) 일월(日月) 상명(常明)
- 마치 저 하늘이 항상 푸르고 해와 달은 항상 밝은 것이다.
위부운(爲浮雲) 개복(蓋覆) 상명하암(上明下暗)
- 구름이 떠서 해를 가리우면 위는 밝지만 아래는 어둡다가
홀우풍취운산(忽愚風吹雲散) 상하구명(上下俱明)
- 홀연히 바람이 불어서 구름이 걷히면
만상(萬象) 개현(皆現)
- 만가지 상이 나타나나니
세인(世人) 성상부유(性常浮游) 여피천운(如彼天雲)
- 세상 사람들의 성품가운데 노닐고 있는 그것도 저 하늘의 구름과 같은 것이다.
지여일(智如日) 혜여월(慧如月) 지혜상명(智慧常明)
- 지는 해와 같은 것이고 혜는 달과 같은 것이어서 지혜는 항상 밝건만
어외착경(於外著境) 피망념부운(被妄念浮雲) 개복(蓋覆)
- 경계를 따라 부딪혀서 망령되이 뜬구름이 덮인바 되어서
자성(自性) 부득명랑(不得明朗) 약우선지식(若愚善知識) 문진정법(聞眞正法)
- 자신의 성품이 나타나지 못하다가 홀연히 선지식을 만나면 진정한 법을 듣고
자제미망(自除迷妄) 내외명철(內外明徹) 어자성중(於自性中) 만법(萬法) 개현(皆現)
- 스스로 어리석음을 제해서 안팎으로 밝으면 자신의 성품 가운데 만가지 법이 나타나느니
견성지인(見性之人) 역부여시(亦復如是) 차명청정법신불(此名淸淨法身佛)
- 성품을 바로하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이니 이름하여 청정법신불이라 하느니라.
선지식(善知識) 자심(自心) 귀의자성(歸依自性) 시귀의진불(是歸依眞佛)
- 선지식아 자기의 마음이 스스로의 성품 가운데에 귀의하면 참된 부처에 귀의하는 것이니
자귀의자(自歸依者) 제각자성중(除却自性中) 불선심(不善心), 질투심(嫉妬心),
- 자기의 성품에 귀의하는 자는 자기의 성품 가운데에 착하지 못한 마음, 질투심
교만심(驕慢心), 오아심(吾我心), 광망심(誑妄心), 경인심(輕人心),
- 교만심, 그릇되고 망령된 마음,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마음,
만인심(慢人心), 사견심(邪見心) 공고심(貢高心).
- 다른 사람에 대해 교만한 마음, 삿된 마음, 자신을 최고라 하는 마음
급일체시중(及一切時中) 불선지행(不善之行) 상자견기과(常自見己過).
- 일체의 시간 중에 착하지 못한 행동을 행한 것을 항상 스스로 잘 살피고
불설타인호악(不說他人好惡) 시자귀의(是自歸依)
- 타인의 잘잘못을 말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 귀의하는 것이니
상수하심(常須下心) 보행공경(普行恭敬)
- 항상 마음을 낮추어서 널리 공경을 행하면
즉시견성통달(卽是見性通達) 갱무체애(更無滯碍) 시자귀의(是自歸依)
- 즉시 견성통달하여 다시는 걸리어 막히지 않을 것이니 이를 일러 귀의라 하느니라.

미인수복불수도(迷人修福不修道) 지언수복편시도(只言修福便是道)
- 어리석은 사람은 복을 닦고 다만 이와 같이 복을 닦는 것이 도라고 하고
보시공양복무변(布施供養福無邊) 심중삼악원래조(心中三惡元來造)
- 보시공양을 해서 한량없는 공덕이 있더라도 마음속의 삼악도는 그냥 있지않느냐

그러므로 도를 배워나가려면 항상 자기자신의 성품을 살펴야 한다. 남의 마음을 살피려 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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