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졸
동대학원 인도철학과 석사학위 취득
동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중국 문화대학에서 [보조선의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대만에서 대한불교 홍법원을 설립(원장역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장 역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선학과 교수
동국대학교 정각원 원장
회수 : 106회      
제목 : 법산스님-마음은 어디에 있나 법회일자 : 2004-11-15
  산중에 아름다운 옥이 있는데 마음을 내어 구하려 해도 찾아지지 않는다.
깊고 깊이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그 곳에 이르러 바야흐로 천하가 다 옥임을 알았다.
<태고 보우스님>
우리는 항상 아름다움과 보배 구슬 같은 행복을 찾기위해 살고 있다. 밖으로 행복을 찾아 헤매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마음을 내어서 구하려 해 보아도 찾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행복이란 찾으려 해도 잘 찾아지지 않고, 주려고 해도 잘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찾고 또 찾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궁극의 지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부처님께서 또 역대 조사스님들 께서 항상 하신 말씀이 ‘네 마음을 찾아라’는 것이다. 이 마음은 바람과 같아서 붙들 수가 없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생각이 나고, 생각 하려고 하면 달아나 버리는 것이 마음이다. 마음이란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파리와도 같고,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원숭이와도 같다.
선정에 들어서 마음을 한곳에 집중을 시키면 못할 일이 없으나, 집중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를 믿는 좋은 방법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불단 위에 계시는 부처님에서 부처님의 마음을 찾을 수 있겠는가? 나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몸뚱이에서 찾으려 한다면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눈으로 볼 때에는 눈에 있고, 소리를 들을 때에는 귀에 있고, 먹을 때에는 입에 있고, 만질 때에는 손에 있는 것이다. 결국 아는 것이 마음인데, 그 실체는 볼래야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부처님을 보며 기도를 하는 것은 부처님을 보면서 마음속의 부처님을 생각하여 나의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꽃을 그려서 벽에 걸어두고 ‘향기롭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 그려진 꽃에서 향기가 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향기를 알기 때문에 마음에서 향기가 나는 것이다. 부처님을 보고 거룩함을 안다고 생각한다면, 마음속에 거룩함이 있기 때문이다.
태고 보우스님의 이 시는, 사람이 한평생 무언가를 찾아 다니며 생각하지만, 생각이 마지막 이른 그곳에서 깨달은 것이 평소의 사는 이 모든 것이 진리라는 것이다.
나옹스님께서는 동생에게 망상이 일어나면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도록 일렀다. 그러자 동생이 “나무아미타불을 찾아도 찾아도 찾을 수도 없는데 어찌 하옵니까?” 하였다.
이에 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미타불재하방(阿彌陀佛在何方)
아미타불은 어디에 계시는가
착득심두절막망(着得心頭切莫忘)
생각하고 생각함이 끊어짐이 없이 하라
염도념궁무념처(念到念窮無念處)
생각하고 생각해서 생각이 없는 곳에 이르면
육문상방자금광(六門常放紫金光)
육신이 모두 아미타불이 되어 광명이 날 것이다.

옛날에 한 왕이 있었는데, 항상 나라 곳곳을 두루 다니며 백성들의 삶을 살폈는데, 수레에 갖가지 보물과 의복과 약품을 싣고 다니면서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길을 가다가 가난한 사람을 보게되면 “내가 정치를 잘 하려고 하지만 이렇게 가난한 이들이 있는 것을 보니 본인의 부덕해서 그러하구나.”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더욱 정치를 잘 하려고 노력 하였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본 재석천왕이 기특하게 여기어 바라문으로 화하여 왕을 만나서 돈 일 천냥을 맡기며 “내가 돈이 일 천냥이 있는데 누가 훔쳐갈까 걱정이 되니 좀 맡아주시오.”하였다. 왕은 그 일 천냥을 맡아서 보관을 하고 있었는데, 재석천왕이 또 다른 바라문으로 화하여 왕을 만나 왕에게 말하기를 “나는 본래 귀족의 몸이었으나 지금은 천민이 되어버렸소, 나는 왕이 누리는 그 영화를 흠모하니 나에게 왕의 자리를 내어주시오.”하였다.
그러자 왕은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그렇게 왕의 자리를 내어주고 천민이 되어버렸다. 재석천왕은 또 “당신이 타고 다니던 마차도 내어주고 가시오” 하니, 마차도 내어주고 길을 떠났다. 재석천왕은 다시 처음의 바라문으로 화하여 나타나서 맡겨둔 돈 일 천냥을 돌려달라고 하였다. 왕은 돈을 빌려서 갚고 대신 머슴을 살게 되었는데, 힘든 생활을 하던 중 부인과 아들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 왕은 자신의 부덕함을 한탄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재석천왕은 다시 나타나 왕의 자리를 돌려주고, 부인과 아들을 살려주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왕의 자리라 하더라도 나의 자리라 생각하면 안되고, 아내와 아들도 내것이라고 생각하여서는 안된다. 모든 것이 내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나보다 국민을 귀하게 여기고, 나에게 고통이 있더라도 국민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보배는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잘 살수 있는 것이다. 법장비구가 세웠다는 서방정토 극락세계는 바로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 이 사회에서 자신의 몸도 소중하지만 이웃도 생면부지의 사람도 모두 인연이 있어서 더불어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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