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스님
1982년 서울 성심사 명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9년 운문사 승가대학 졸업
1995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졸업
1998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석사수여
2000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박사과정수료
2003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강사

회수 : 21회      
제목 : 제21강-제27장 이기심과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는 중도수행 제28장- 수행이 완성되기 전에는 늘 몸가짐을 조심하라. 법회일자 : 2004-02-13
 


27장 : 이기심과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는 중도수행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ꡔ대저 道를 닦는 사람은 마치 나무기둥이 물 한가운데에서 물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는 것과 같다. (그 나무기둥이) 양쪽 기슭에도 닿지 않고, 사람에게 잡혀서 건져 가지도 않으며, 귀신에게도 막히지 않고, 소용돌이에 휘말려 머물러 있지도 않으며, 썩지도 않는다면 나는 이 나무기둥이 분명히 큰 바다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道를 배우는 사람도 정욕에 빠지지 않으며 온갖 삿된 見解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롯한 마음가짐으로 精進한다면, 나는 이 사람이 반드시 道를 얻을 수 있음을 확신한다.ꡕ

佛言.
夫爲道者. 猶木在水. 尋流而行. 不觸兩岸. 不爲人取. 不爲鬼神所遮. 不爲洄流所住.
亦不腐敗. 吾保此木. 決定入海. 學道之人. 不爲情欲所惑. 不爲衆邪所嬈. 精進無爲.
吾保此人. 必得道矣.

* 온갖 사견 :
일주문에 ‘入此門內 莫存知解’라 하였고,
달마는 ‘많이 배우고 아는 것이 많으면 오히려 自性이 어두워진다(廣學多知 神識轉暗)’ 그리하여 화두란 이런 사견을 없애기 위해 不立文字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진리를 부정하는 것이다. 세속적인 학문에 가득 차 불교의 緣起 · 無常 · 無我 · 空사상 등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받아들이는데 우선 자신의 마음부터 비우고 무엇인가 배우겠다는 자세가 없으면 자신의 공부에 진척이 없을 것이다.


28장 : 수행이 완성되기 전에는 늘 몸가짐을 조심하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ꡔ삼가 너의 뜻을 믿지 말라. 너의 뜻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이성의 경계에 부딪치면 항상 조심하라. 이성의 경계를 잘 다스리지 않는다면 화를 초래할 것이다. 아라한이 된 뒤에라야 비로소 너의 뜻을 믿을 수 있다.ꡕ

佛言.
愼勿信汝意. 汝意不可信. 愼勿與色會. 色會卽禍生. 得阿羅漢已. 乃可信汝意.


* 너의 뜻을 믿지 말라 :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도 제자들에게 “自歸依 法歸依 自燈明 法燈明”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28장 원문에서 말한 ‘너의 뜻’과 ‘자신에 의지하라’는 것과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본28장의 ‘너의 뜻’이란 삿된 견해에 빠져있고, 수행이 덜된 경우를 말한다.
첫째, 我에 대하여 살펴보는데 일반철학과 불교사상적인 입장에서 살펴보자.
① 참된 나(眞我) 거짓된 나(仮我)
② 감정적 자기와 본질적(이성적) 자기
감성적 자기는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성냄, 그리고 개인적․사회적 욕망을 품고 생활하 는 일상적이면서도 상식적인 자기이다. → 顯在적 자기, 小我, 人心(유교)
이성적 자기는 일상적 자기 속에 내재하고 있는 순수한 본질적 자기이며, 영원한 자기, 본래적 자기이다. → 潛在的자기, 大我, 道心(유교)
③ 오스트리아의 실존주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인간의 심층의식을 탐구한 결과, 종교적 무의식을 발견했는데 이를 ‘또 한 사람의 자기’라고 하였다.

둘째, 불교적인 차원에서 자아 -
서암언(850~910)선사의 自覺 : 중국 당말, 암두선사의 법을 이은 서암언선사는 매일 바위위에 올라가 좌선하면서 큰소리로 스스로를 부르고 대답했다.
“주인공아!” / “네”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가” / “네”
“남에게 속지 말라” / “네” 라고 자문자답하였다. (무문관 12칙)

번뇌에 가려진 我와 참 불성의 我로 나뉜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내가 아니라 ‘번뇌즉 보리’라고 하여 번뇌를 걷워 낸 참 我이다. 번뇌=보리이니 번뇌인 그 자리에서 참 불성을 찾는 것이다. (天上天下唯我獨尊 = 無我)
즉 불교에서 원래 주인은 자신 안에 내재한 참다운 자기(佛性)인데 번뇌라는 구름에 가려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 구름만 제거하면 바로 그 자리에 태양은 빛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임제는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하셨고, 보조국사는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나라’고 하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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