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스님 1982년 서울 성심사 명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9년 운문사 승가대학 졸업 1995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졸업 1998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석사수여 2000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박사과정수료 2003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강사
회수 :
20회
제목 :
제20강-제24장 이성에 대한 욕망은 수행의 가장 큰 걸림돌 제25장 : 愛欲에 빠진 과보 제26장 : 부처님이 애욕을 멀리했던 본보기.
법회일자 :
2004-02-04
왜 중생은 윤회를 하는 걸까?
『원각경』에 ‘모든 중생이 나고 죽음을 끊임없이 되풀이함은 다 애욕으로 그 근본을 삼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은 끝없는 과거로부터 온갖 애욕의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윤회를 한다. 24장 : 이성에 대한 욕망은 수행의 가장 큰 걸림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ꡔ이성에 대한 욕망 가운데 애욕만큼 심한 것은 없다. 이성에 대한 욕망은 그 크기가 한정이 없나니, 그나마 그것이 하나뿐이니 다행이지, 만약 그것이 둘이었다면 이 세상 천하에 능히 도 닦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ꡕ
佛言. 愛欲莫甚於色. 色之爲欲. 其大無外. 賴有一矣. 若使二同. 普天之人. 無能爲道者矣.
25장 : 愛欲에 빠진 과보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ꡔ愛慾에 빠진 사람은 마치 횃불을 들고 바람을 거슬러 가서 손을 태울 화를 입게 되는 것과 같다.』
佛言. 愛欲之人. 猶如執炬. 逆風而行. 必有燒手之患.
중생들의 구체적인 현실사회에서 정토가 존재해야 한다는 유심정토설은 마음자리를 청정히 하는 자리, 즉 깨달음에 근거하여 설하고 있다. 이 깨닫고자 일으키는 보리는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는가? 이에 고려의 보조국사는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하였다. 여기서 ‘땅’은 일심이요, ‘넘어진 사람’은 번뇌가 일어난 것이다. 또한 ‘일어나는 사람’도 곧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결국 그 일심을 통해 번뇌를 일으키는 사람도 그 번뇌를 제거할 수 있는 사람도 보리심의 마음인 것이다. 유마경에서 설하는 번뇌즉 보리인 것이다. 그 번뇌와 보리는 한 바탕에서 이루는 것이요, 보리는 그 번뇌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그 번뇌의 자리에서 보리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유마경에서는 ‘만일 증상만이 없는 사람에게는 탐․진․치 삼독의 성품이 곧 해탈이다’ ‘삼계는 우리의 탐·진·치 삼독심으로 쫓아 일어나고(삼계유심), 생사 또한 우리의 마음에서 일으킨 것(만법유식)이니 그 마음을 멸한다면 생사조차 없다’ 즉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는 것도 탁한 진흙 밭에서 피우는 것처럼 여래의 종자도 인간의 번뇌 속에서 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번뇌 속에 보리가 있고, 생사 속에 열반이 있다고 하여 ‘번뇌즉 보리’, ‘생사즉 열반’이라고 한다.
26장 : 부처님이 애욕을 멀리했던 본보기.
ꡔ天神이 부처님께 玉女를 바쳐서 부처님의 (수행의) 의지를 무너뜨리려고 할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죽 주머니 속에 온갖 오물을 갖춘 자여! 너는 무엇 때문에 왔는가? 내게는 네가 필요치 않으니 사라질지니라.” 천신은 부처님의 (이 말을 듣고) 더욱 공경하여 道의 의미를 물었다. 부처님이 그를 위해 解說해 주니 그가 곧 수다원果를 얻었다.ꡕ
* 천신 : 경전에 천신이 자주 등장한다. 하늘마왕의 우두머리는 마왕 파순이라 하는데 범어로 Pāpimān이다. 뜻으로 살자(죽이는 자)라고 하며, 욕계 제6천의 임금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성불하실 때도 이런 마구니의 괴롭힘을 당했는데, 열반하실 때도 마왕이 등장한다. 마왕은 부처님께 열반에 빨리 들것을 권한다. 여기서 마왕이나 옥녀의 등장은 실재 형상의 존재가 아니라, 탐 · 진 · 치 3毒의 형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가죽 주머니는 인간 깨끗하지 못한 육신을 가리킨다. * 수다원과는 수행사과의 하나로 원시불교경전 뿐만 아니라 많은 경전에 언급되어 있다. 이것은 4강 강의할 때 자세히 언급했던 내용이다. 다시 한번 간단히 설명하면 수다원 · 사다함(一來果) · 아나함(不還果) · 아라한(應供果)이다. 수다원과는 預流果로서 성인의 흐름에 들어간 경지이다.
20강(24장 · 25장 · 26장) 에필로그 42장 가운데 24장 · 25장 · 26장은 인간의 이성욕에 대해 언급이다. 이성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 가운데 하나이다. 욕망의 본질(본성)을 如實知見히 보고 그 욕망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보라. 그대는 3가지를 알 수 있는데 첫째, 욕망은 그 본질상 성취될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 욕망이란 성취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순간 욕망은 사라지고 그대는 무욕無慾으로 남을 것이다. 셋째, 욕망의 본질을 여실히 살펴보면 그 자리는 空性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에게 일어난 욕망의 본질을 수행차원으로 잘 활용한다면 바로 그 자리가 菩提 · 解脫의 근본이다. 이것이 生死卽 涅槃이요, 煩惱卽 菩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