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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을 아주 아주 좋아하는 한 임금님이 있었어요. 신하들은 임금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들판에 사슴먹이를 준비해 두고 사슴들을 몰아 넣었데요. 이 사슴의 무리에는 아름다운 황금빛 털을 가진 사슴왕이 있었어요.
임금님은 이 사슴왕을 아주 아주 귀하게 여겼어요. 임금님은 매일 동산에 나와 사슴사냥을 하였지요. 임금님과 신하들이 마구 쏘아대는 화살 때문에 많은 사슴들이 죽어갔어요. 사슴들은 어떻해 해야 좋을지 몰라 고민에 빠졌답니다. “여러분, 이렇게 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도저히 사냥을 좋아하는 임금님을 막을수는 없습니다. 우리 차라리 순서를 정해서 임금님의 사냥꺼리가 됩시다. 그러면 다치고 아파하는 사슴은 생기지 않을 것이고 자신의 순서가 될 때 까지는 안심하고 살수 있지 않습니까?”
사슴왕은 임금님의 사냥꺼리가 될 사슴의 순서를 정해주었어요. 순서가 된 사슴은 화살앞에 나타나 임금님의 사냥꺼리가 되었어요. 다른 사슴들은 무척 슬펐지만 자신의 순서가 될 때 까지는 안심하고 살수 있었어요.그러던 어느날 사슴 한마리가 사슴왕을 찾아왔어요.
“사슴왕에게 부탁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내일이 바로 제가 임금님의 사냥거리가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저의 몸속에는 귀여운 아기 사슴이 자라고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어야하는 아기 사슴이 너무도 가엾어 이렇게 부탁을 드립니다. “ “부디, 아기 사슴을 낳을 때 까지만이라도 순서를 바꿔주시면 아기를 낳은 즉시 임금님의 사냥거리가 되겠습니다.저의 부탁을 들어주시옵소서.“
어미 사슴의 딱한 사정을 들은 사슴왕은 자식을 사랑하는 어미 사슴의 마음이 너무도 간절하여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어미 사슴과 약속을 하였어요. “먼저 사냥꺼리가 되고자 하는 사슴이 없을텐데… 이 일을 어떻게 한다?” 한참을 생각한 사슴왕은 결심하였어요.
“다른 사슴들에게 피해를 줄수 없으니 내가 어미 사슴을 대신하여 임금님의 사냥꺼리가 되자.“ 다음날 사슴왕은 사냥하러 온 임금님 앞에 나타났어요.
임금님은 귀한 황금빛 사슴왕이 나타나자 쫓으려고 했어요.그러나 사슴왕은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나는 너의 안전을 지켜주려고 하는데 어찌하여 나의 사냥꺼리가 되려고 하느냐?” “임금님, 오늘은 새끼를 가진 어미 사슴이 사냥꺼리가 되는 순서입니다. 그러나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새끼가 너무도 가엾어 어미 사슴이 순서를 바꿔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누가 자신이 먼저 죽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사슴무리의 왕으로써 다른 사슴들을 위해 임금님의 사냥꺼리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너의 마음이 참으로 기특하구나. 그래, 이제부터는 사슴사냥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동안 내가 하찮은 동물이라고 하여 너무 소홀히 생각했던 것 같아 부끄럽구나.“
그후 임금님을 바르게 나라를 잘 다스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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