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스님 1982년 서울 성심사 명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9년 운문사 승가대학 졸업 1995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졸업 1998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석사수여 2000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박사과정수료 2003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강사
회수 :
13회
제목 :
제13강-제12장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20가지 어려움
법회일자 :
2003-11-26
제 12장 :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20가지 어려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ꡔ사람에게 스무 가지 어려움이 있다. 가난하고 궁핍해서 보시하기 어렵고, 부귀하고 지위가 높으면 道를 배우기 어렵다. 목숨을 버려 반드시 죽기를 기약하기 어려우며, 佛經를 얻어 공부하기 어렵고, 살아서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기 어려우며, 색욕과 욕심을 참기 어렵고, 좋은 것을 보고 구하지 않기 어려우며, 욕을 먹고 성내지 않기 어렵다. 권세를 가지고 있으면서 군림하지 않기 어려우며, 接하는 일마다 無心하기 어렵다. 넓고 깊게 배워 도를 연구하기 어려우며, 아만심을 꺾기 어렵고 공부가 덜된 사람을 깔보지 않기 어려우며, 마음을 평등하게 쓰기 어렵고, 남의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기 어려우며,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고, 自性을 보아 道를 익히기 어려우며, 방편을 써서 중생 제도하기 어렵고, 어떠한 경우를 당해도 흔들리지 않기 어려우며 방편을 잘 이해하기 어렵다.ꡕ
佛言. 人有二十難. 貧窮布施難. 豪貴學道難. 棄命必死難. 得覩佛經難. 生値佛世難. 忍色忍欲難. 見好不求難. 被辱不瞋難. 有勢不臨難. 觸事無心難. 廣學博究難. 除滅 我慢難. 不輕未學難. 心行平等難. 不說是非難. 會善知識難. 見性學道難. 隨化度人難. 覩境不動難. 善解方便難. 사람이 불교행자로서 살아가는데 어려운 일 20가지에 대해 살펴볼까 한다. 1. 가난하고 궁핍해서 보시하기 어렵다. 貧窮布施難. 『雜寶藏經』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찾아와, 자신을 한탄하였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수 있는 재 물이 있어야 주지, 도대체 뭘 준단 말입니까?" "우바새여! 그렇지 않느니라. 재산이 아무리 없더라도 타인들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무재칠시(無財七施)]가 있느니라. 그 일곱가지 보시란 화안시(和顔施)・자안시(慈眼施)・애어시(愛語施) ・심시(心施)・신시(身施)・상좌시(床座施)・방사시(房舍施)이나니라."
2. 부귀하고 지위가 높으면 道를 배우기 어렵다. 豪貴學道難.
3. 목숨을 버려 반드시 죽기를 기약하기 어렵다. 棄命必死難.
4. 佛經를 얻어 공부하기 어렵다. 得覩佛經難.
5. 살아서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기 어렵다. 生値佛世難. 色身 : 육신의 부처 法身 : dharma 진리 결국 육신의 부처는 현재 존재하지 않지만 진리인 법신은 우리곁에 존재하고 있다. 『금강경』 26품에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라고 하였고, 부처님의 말년에 박카리 제자는 부처님을 직접만나 뵙기를 간절히 원했다. 이 때, 부처님께서 박카리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이 육신을 본들 무엇하랴, 법을 보는 자 는 곧 나를 만나는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 세상이란 육신부처가 아닌 법신부처인 진리가 있는 세상에 태어나는 것.
6. 색욕과 욕심을 참기 어렵다. 忍色忍欲難.
7. 좋은 것을 보고 구하지 않기 어렵다. 見好不求難. ‘見物生心’이라고 일단 어떤 것을 보면 그것에 대한 애착을 버리기가 싶지 않다.
8. 욕을 먹고 성내지 않기 어렵다. 被辱不瞋難.
9. 권세를 가지고 있으면서 군림하지 않기 어렵다. 有勢不臨難. 중국 당말의 오조법연선사는 「법연사계(法演四戒)」를 제자들에게 일렀는데, 그 중에서 첫 번째가 ‘세불가사진(勢不可使盡)’이다. 즉 주어진 힘을 다 쓰지 말라고 하였다.
10. 接하는 일마다 無心하기 어렵다. 觸事無心難. 空 · 無相 · 無願(무집착) · 無住相의 마음으로, 대인관계에서 대할 수 있는가? 예수님 말씀에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을 내밀어라. 누가 외투를 훔치거든 속옷까 지 내밀어라”고 하였다. 천지도월이라 일컫는 혜월스님(1861~1937)이 정혜사에 머물고 있을 때, 도둑놈이 쌀을 훔치러 왔다. 도둑놈이 쌀가마니를 지게에 지려는데 너무 무거워 끙끙거리자 혜월스님이 들어 올려주며 “쉿, 아무소리 하지 말고 어서 내려가게 양식이 떨어지면 또 찾아오게”라고 하였다.
11. 넓고 깊게 배워 도를 연구하기 어렵다. 廣學博究難.
12. 아만심을 꺾기 어렵다. 除滅我慢難. 『금강경』에서 인간의 이기심의 발로인 4相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첫 번째 我相만 꺾으면 3相은 모두 정복된다고 한다. 그만큼 아만심을 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13. 공부가 덜된 사람을 깔보지 않기 어렵다. 不輕未學難. 『유마경』에 ‘새로 공부하려고 마음 내는 사람에게 업신여기지 말고 가르치라’는 구절이 있다.
14. 마음을 평등하게 쓰기 어렵다. 心行平等難.
15. 남의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기 어렵다. 不說是非難. ‘誰是孰非 夢中之事 北邙山下 誰爾誰我’, 즉 ‘누가 옳고 누가 그르더냐. 모두가 꿈속의 일이로다 북망산 아래 누가 너고 누가 나이더냐’ 며 경허스님은 莫論是非를 말씀하셨다.
16.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다. 會善知識難.
17. 自性을 보아 道를 익히기 어렵다. 見性學道難.
18. 방편을 써서 중생 제도하기 어렵다. 隨化度人難.
19. 어떠한 경우를 당해도 흔들리지 않기 어렵다. 覩境不動難. 비여후석(譬如厚石) 풍불능이(風不能移) 지자의중(智者意重) 훼예불경(毁譽不傾)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어떠한 칭찬과 비방에도 동하지 않는다.”(81) “大人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대로 걸어간다. 행복이 오건 불행이 오건 흔들리지 않는다.”(83)
20. 방편을 잘 이해하기 어렵다. 善解方便難.
** 12장의 에필로그 12장은 부처님께서 불자행자로서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20가지 어려움을 말씀하셨다. 불교행자라면 20가지 어려움을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자신을 고쳐나가는 지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