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스님
1982년 서울 성심사 명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9년 운문사 승가대학 졸업
1995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졸업
1998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석사수여
2000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박사과정수료
2003년 동국대학교 선학과 강사

회수 : 8회      
제목 : 제8강 -제5장 늘 자신을 돌아보는 삶 법회일자 : 2003-10-16
 


제 5장 : 늘 자신을 돌아보는 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만약 많은 허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스스로 그 마음을 뉘우치지 않으면
모든 허물(업보)이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는 마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 점점 깊
어지고 넓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니라.
그러나 만약 사람이 허물이 있음을 스스로 알고 뉘우쳐 자신의 그릇됨을 고쳐
善한 쪽으로 행한다면, 죄는 자연히 스스로 소멸된다. 이는 마치 (죄가 스스로
없어지는 것은) 병든 사람이 땀을 내고 조금씩 (몸이) 회복되는 것과 같으니라.”

佛言.
人有衆過. 而不自悔. 頓息其心. 罪來赴身. 如水歸海. 漸成深廣. 若人有過.
自解知非. 改惡行善. 罪自消滅. 如病得汗. 漸有痊損耳.

기독교에서는 ‘대속代贖’이라고 하여 ‘예수가 인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
로써 인류의 죄를 대신 속죄한다’고 한다.
그러나 불교는 ‘자신의 죄는 자신이 지었으므로 자신이 직접 참회를 해야 한다’고 가르
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죄를 대신해줄 神도 사람도 없는 것이다.
懺悔는 자신이 3업으로 지은 나쁜 행위들을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겠다는
맹세이다. 그리하여 불자들이 제일 많이 독송하는 『천수경』에서는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까마득한 옛날부터 내가 지은 모든 악업들
개유무시탐진치(皆有無始貪瞋癡) 크고 작은 모든 것이 탐진치로 인해 생기었으며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몸과 입과 뜻을 따라 나쁜 행위를 많이 했으니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나는 지금 진심으로 참회하며 비옵니다.

참죄업장십이존불(懺除業障十二尊佛) - 참회를 하는데 12분의 증명 부처님 명호를 부
른 뒤, 십악참회(十惡懺悔)를 한다. 즉 살생․투도․사음․망어․기어․양설․악구․탐․진․치의 중
죄를 오늘 참회한다.

懺(ksama)은 참마(懺摩)란 음사어를 약한 것으로 忍의 뜻으로 스스로 뉘우쳐 용서를
비는 일이다. 悔(āpatti-pratideśana)는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부처님과 대중앞에 고백
하는 것이다.
육조혜능스님은 『육조단경』에서 ‘懺은 이제까지 지었던 허물을 반성하는 것이요, 悔
는 앞으로 지을 죄를 미리 살펴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참은 행하고 나서 자신을 자
각하고 반성하는 것이라면 회는 어떤 일을 행하기 전에 자신을 관조해보고 자각하는 것
이다.
『화엄경』「보현행원품」에도 보현이 세운 10가지 行願중에도 네 번째 업장참회가 나
온다. 그만큼 불자는 자신이 과거세부터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참회하는 일이 첫 번
째 요건이다. (참회 → 기도 → 발원)

참회의 종류를 두가지로 나누면,

▶ 理懺 - 진리를 공부하는 것. 이치적으로 자신의 업을 알고 고칠 줄 아는 것.
▶ 事懺 - 기도나 독경․사경․보시행

부처님 당시에는 「포살布薩」과 「자자自恣」라는 참회의식이 있었다.
포살은 매월 15일과 그믐날에 불교도들이 각각 자기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한 곳에 모
여서 각자의 보름동안의 생활을 반성하는 의식이다. 그믐날과 보름날 밤에 불교도들
이 한 곳에 모이면, 그 모임 가운데 상좌의 자리에 있는 이들이 매 번마다 차례로 번갈
아가면서 바라제목차(계율의 목차)를 읽어 내려간다. 다른 불교도들은 그것을 들으면
서 보름동안에 지금 읽어져 가고 있는 계율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는지 반성해보고, 어
긋난 행동을 했을 경우에 대중 앞에 일어나 고백하고 참회한다. 그 계율을 어긴 경중
에 따라 그 모임에서 정해주는 적절한 벌을 그대로 받아 행하는 의식이다.

자자는 포살의 의식이 자기의 범계를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라면, 이 자자는 한층 더 적
극적으로 불교도들이 서로 서로 범계 사실을 지적함으로써 더욱 청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생겨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즉 90일간의 안거安居가 끝나는 마지막 밤에 안거
를 함께 한 대중들이 한 곳에 모여서 안거기간 동안 계율을 어긴 것에 대해 서로 서로
지적해주는 것이다.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에 들어있는 티는 잘도 본다”는 예수님의 말
씀처럼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에게는 관용적이면서 남의 단점을 용서하지 못한다. 공자
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 강의를 마치고자 한다.

하루 세번 자신을 돌아 보라.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고,
집이 더러우면 집안을 청소하며,
손이 더러우면 곧 씻을 줄 알면서
마음에 낀 때는 어찌 씻을 줄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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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4   제9강-제6, 7, 8장 9회
2003-10-16   제8강 -제5장 늘 자신을 돌아보는 삶 8회
2003-10-10   제7강-제4장 인간 됨됨이의 길. 7회
2003-10-01   제6강-3장 無所有 삶 6회
2003-09-25   제5강-제2장 도(道)란 무엇인가?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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