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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鏡水淨眼 摩尼妙寶珠 於中現衆色 而實無所有
밝은 거울 맑은 물 진리의 눈 마니의 미묘한 보배 구슬
온갖 색상 다 나타내지만 진실로 가진 것 아무 것도 없네.
사람이 사는 세상은 여러 가지 인연 관계가 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사는 방법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사람의 본래 自性은 밝은 거울과 같아서 모든 사물을 있는 모습 그대로 비추어 나타내며, 맑은 물처럼 속을 훤히 드러내고, 진리의 눈이 되어 事理를 올바르게 판단한다. 마니의 미묘한 구슬이 온갖 색깔과 모양을 다 나타내지만 자기가 본래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과 같다. 밝고 맑고 깨끗하여 진실된 그 자성을 깨달으면 모든 고뇌가 없는 부처가 되고, 자성이 온갖 색상에 물등어 본색을 잃고 오염된 상태로 대상에 끌려 다니며 없을 지으면 고뇌의 나락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인연들이 있다. 즉 수많은 관계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잉태되고 태어나면서부터 나와 부모와의 관계가 있고, 양육되고 성장하면서 가족, 친구, 스승, 친지 등 대중의 인간관계와 환경과 여러 가지 인연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인연 관계는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나는 이러한 관계에서 무시되거나 낙오되어 더욱 고뇌의 지옥으로 떨어져 갈 수 밖에 없다. 그러한 관계를 4가지 정도로 크게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하늘(공간)과 땅, 산, 물 등의 대지는 사람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고 있다. 사람이 죽어서 돌아 갈 곳도 흙에 뭍치고 산에 뿌려지거나 물에 던져질 것이다. 마땅히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자연이 주는 기후의 차고 더움도 사람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만 나무와 숲, 꽃과 풀, 곤충과 새와 짐승도 인강의 생활을 도와주고 있다. 사람은 반드시 대자연을 인식하는 지식을 가져야 하며 대자연과 함께 존재하고 살아가는 태도를 지녀야 하고 대자연의 무한한 능력을 활용하는 지혜를 개발해야 한다. 대자연의 이치를 거역하거나 자연과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만용으로 훼손한다면 사람이 살아남을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살아가기는 날로 고통스러워 질 것이다.
2. 사람과 사회와의 관계 사람이 사는 사회는 여러 가지 인연이 있다. 士 ㆍ農 ㆍ工 ㆍ商은 주거생활의 터전이과, 정치 ㆍ경제는 생존의 안전을 보장하고, 음식 ㆍ의약은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가족 ㆍ친지 ㆍ친구는 여러가지 관계를 협조해 준다. 만약 우리가 사회적 인연이 결핍하게 된다면 고독한 노인이나 무의탁 아동처럼 안전한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3. 사람과 대중과의 관계 사람은 누구나 그와 너와 나의 관계이다. 단순하다면 단순하고 복잡하다면 아주 복잡하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경제상의 왕래, 사업상의 공조에 상관없이 친할 때는 친구가 되고 마음에 안 들어 화를 낼 때는 적이 된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의 운명을 살펴봐야 한다. 한 개인의 운명이 우리의 일생에 영향이 미친다. 예를 들자면 부모는 가족을 잘 보호해야 할 것인데 夫婦의 愛憎관계가 자녀의 행과 불행을 초래하고 정부의 관리나 사회의 지도자 내지 회사의 경영자와 관리자 등등 어떤 단체를 이끄는 사람이 하는 일은 개인이 아니라 대중과의 관계가 있다. 내 개인이 어떤 자리에 있든 대중과의 상관관계는 떠날 수 없다. 좋은 인연은 좋은 관계를 나쁜 인연은 나쁜 관계를 가져온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담을 치고 살지 말고 관용과 상생으로 서로 양보하면서 사는 것이 좋다.
4. 사람과 자심과의 관계 사람은 자연 ㆍ사회 ㆍ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지만 사실은 자기의 내면적 마음과의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마음은 이 우주의 주인이다. 마음은 비록 人體속에 존재하지만 눈 ㆍ귀 ㆍ혀 ㆍ몸을 지휘하는 능력을 가졌고 인생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할것인가 하는 것을 계획하는 힘을 가졌다. 그가 이끄는 대로 우리는 하늘에도 가고 땅에도 떨어지고 공중에 떠돌기도 한다. 그는 너를 휘황찬란한 곳으로 대리고 가기도하고 구렁텅이에 몰아넣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연과 사회와 신체가 비록 밀접한 관계라고 하지만 모두가 객체이고 객관적 세계일 따름이다. 오직 이 마음이야말로 나의 근본적 지도자이다. 마음이 잘 지시하면 眼 ㆍ耳 ㆍ鼻 ㆍ舌 ㆍ身이 마음에 맞에 편안하고 마음의 지시가 올바르지 못하면 각자 분열되고 심지어는 자연과 사회와 대중과의 관계까지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어렵게 된다.
“華嚴經”에 “마음은 화가와 같아서 능히 여러 가지 물건을 그릴 수 있다”고 하였다. 세계는 넓고 만물은 수 없이 많아서 낱낱이 조화를 이루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마음을 잘 관리하고 길들여 마음이 자연과 사회와 인류에 두루통하고 조화를 이루어 평화를 실현하도록 하자. 마음이 만물의 주인이라고 하는 말은 마음이 만물을 지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불교의 唯識論에서 三界唯心이요 萬法唯識이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말씀을 잘 익히고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어 轉識得智하면 우리의 삶은 아름답고 환희로운 극락정토로 화현할 것이다ㅏ. 우리의 마음이 본래 밝고 맑은 지혜로운 것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믿고 부지런히 참선하고 염불하고 기도하여 오염된 번뇌와 망상을 걷어내고 밝은 자성을 회복하여 우리 다함께 부처님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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