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吼松窓雪滿山 入夜靑燈照寂寥 衲衣蒙頭休萬事 此是山僧得力時 송창에는 바람이 일고 산에는 눈이 가득한데 밤이 되자 푸른 등불이 고요히 비추네 누더기 옷 더벅머리로 모든 일을 쉬었거니 이것이 바로 산승의 힘을 얻는 때로다
飢來喫食困來眠 一種平懷萬境閑 莫把是非來辨我 浮生人事不相干 배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만 자니 한 생각 고요하여 모든 경계 한가하네 시비거리 가지고 와 나를 시험하지 말라 뜬세상의 사람 일은 상관하지 않느니라
向上機關何足道 困來閑臥渴卽茶 臨濟德山特地迷 枉用功夫施棒喝 향상의 기틀과 관문을 어찌 말로 하리오 곤하면 편히 눕고 목마르면 차 마시네 임제와 덕산 스님 이 도리를 몰랐는지 헛되이 봉과 갈을 함부로 썼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