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靑靑 水綠綠 鳥喃喃 花簇簇 盡是無絃琴上曲 碧眼胡僧看不足 산은 푸르디 푸르고 물은 짙은 녹색인데 새들은 지저귀고 꽃은 울긋불긋 피어 있네 그 소리 모두가 줄 없는 거문고의 곡조요 그 빛깔 모두가 조사의 안목일세
黃花翠竹非他物 明月淸風不是塵 頭頭盡是吾家物 信手拈來用得親 가을 국화 푸른 대나무 다른 물건이 아니요 밝은 달과 맑은 바람도 티끌이 아니로다 이것들은 모두가 다 우리 집안의 물건이라 손 가는 대로 가져와 마음대로 쓴다네
孤山山下好養身 米賤柴多足四隣 無心野老機關少 家火從他乞與人 고산의 산 밑은 몸을 기르기 좋은 곳일세 쌀은 흔하고 섶은 많아 모두가 풍족한데 무심한 늙은이는 수단이 없지만 남에게서 불 빌려 쓰면서도 또 다른 이에게도 나누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