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승려 신발 처음에 타이완에 도착했을 때는 불교의 교세가 굉장히 미약해 승복을 한 벌 입고 싶어도, 신발 한 켤레 바꾸려 해도 살 수 있는 곳도 없고 만드는 사람도 드물었습니다. 나중에 타이완에 엽葉씨 성을 가진 거사가 있었는데, 그가 발심하여 승려 신발을 가지고 와 팔았습니다. 민국 53년(1964), 그가 수신사에 와서 승려 신발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나한 신발 한 켤레에 얼마입니까?” “25원입니다.” “두 켤레 사겠습니다. 한 켤레에 30원씩 60원 드리겠습니다.” 그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습니다. “왜요? 한 켤레에 25원이라고 했는데 두 켤레 사신다면 50원 주시면 됩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50원이면 본전치기니까 품질을 개선할 수 없고, 그럼 돈을 또 못 벌 것 아닙니까? 앞으로 장사를 하지 않으면 저희들이 다시 이 신발을 사서 신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5원 더 드려서 거사님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관념을 모두가 가지고 거사님이 승려 신발과 승복을 제작하는 것을 도와준다면 거사님은 큰 점포를 열든지 회사를 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도 더 편리해지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거사님을 돕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돕는 것입니다.” 이런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제 말을 듣고, 그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60원을 받고 신발 두 켤레를 팔았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이 만든 신발을 자주 팔러왔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의 아들 엽붕승葉鵬勝을 불광산에 보내 출가시켰습니다. 그래서 세간의 관계·관리·교류에서 때로 타인의 이익을 고려할 줄도 알아야지, 지나치게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타인이 이로움을 얻게 되면 우리도 덕을 입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인간에 대한 관리’에 있어 인연 전체를 늘 생각합니다. “당신이 저를 도와주었으니 제가 당신을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며 타인과 빚진 것 갚듯이 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만 이롭고 타인은 손해를 보게 해도 안 됩니다. 타인을 이롭게 하고 타인에게 편리함을 준다면 관리적 측면에서 적은 노력으로 커다란 효과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구기 운동 저는 강소성 양저우에서 태어났고, 고향집 옆에 양자강이 있어 서너 살 때부터 물속에서 수영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집은 가난했어도 물속에서 수영하며 노는 즐거움은 사그라질 줄 몰랐습니다. 12세에 출가한 서하산棲霞山에는 연못조차 없었으니, 물오리였던 저는 한순간 육지오리가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몸에 밴 습관을 한순간에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의 미래가 수영에 달려 있지 않고, 공부와 더 많은 능력을 가져와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내·수행·학습이 바로 제 출가 뒤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총림사원에서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보수적인 스승님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저의 습관마저 없애버렸습니다. 그래서 타이완에 온 뒤 타이완 불교강습회의 교무주임을 맡은 저는 곧바로 학생들에게 배구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학생들은 공을 보기만 하고 받을 생각을 못했고, 심지어 뒷걸음까지 쳤습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과거 학생시절에는 체육을 제안해도 선생님이 저를 물리치더니, 이제 선생님이 되어 체육을 장려해도 학생이 오히려 참가할 엄두도, 운동할 엄두도 내지 못하니 말입니다. 불광산을 세운 뒤, 당시 타이완의 농구는 전에 없던 성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극난克難 팀·대붕大鵬 팀·육광陸光 팀·칠호七虎 팀 등이 있었고, 당시 이름을 날렸던 가지군賈志軍·당설방唐雪舫·진조열陳祖烈·황국양黃國揚·왕의군王毅軍 등의 유명 선수들이 저는 지금까지도 쉬이 잊히지 않습니다. 농구를 하면 우리의 인생교육, 자아관리, 더 나아가 인아 관계 모두 큰 의미가 있으므로 저는 불교의 젊은 출가자들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운동이 농구라 생각합니다. 농구를 하면 비록 한쪽과 적대관계가 되지만 그는 나의 원수가 아니라 나의 친구입니다. 상대방이 없으면 저는 운동할 수 없으므로 비록 두 팀으로 나누기는 하지만 모두 친구이지 원수가 아닙니다. 자비에는 원수가 없습니다. 농구장에서는 경기가 맹렬하게 진행되지만 그 가운데는 인자함을 내포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건드려서는 안 되고 때려도 안 됩니다. 만일 부딪히거나 쳤다면 그것은 규칙위반이고, 규칙위반을 할 때마다 손을 들어 상대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해야 합니다. 저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인류의 가장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밖에도 신속하게 득점을 올리도록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습관도 길러야 합니다. 경기 시간은 일분일초 사라져가고 있고, 조금만 늦어도 기회는 사라집니다. 농구 경기는 팀플레이입니다. 단독으로 뚫고 들어가려 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며,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 등이 모두 농구 경기에서 얻는 교육들입니다. 결론적으로 농구 역기에서 기술이 출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인품과 도덕도 매우 중요합니다. 젊은이들을 훈련시키는 데에 무척 효과적입니다. 많은 사람이 제가 농구 경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몸은 비록 늙었지만 농구를 통한 교육은 여전히 좋아합니다. 용감해야 할 때 용감히 공격하고, 수비해야 할 때 철저히 수비하며, 진퇴와 속도와 작전과 타인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모두가 관리학의 일종이 아닐까 합니다. <인사관리법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