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스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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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에 찬 사람에게 더욱 필요한 불법 ⑦
저는 많은 부녀자들에게 범죄자처럼, 수형자처럼 폐쇄적인 교육을 해서는 저들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그들에게 생활 속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대신 하도록 해야 하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자신들의 앞날에도 희망이 있음을 느끼게 해줘야 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할 만한 많은 것들이 없다면 그들은 당연히 그대로 호화롭고 사치스런 환락에 빠져 지낼 것입니다. 관리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거절도 대체할 수단이 있어야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수산공원 관리든 충렬사 관리든 서본원사 관리든, 저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손해 본 것은 없습니다. 원래 제 것이 아니고 모두 국가와 사회의 것이었으니까요. 저에게 준다면 저는 그 쓰임을 더 확대해 나갈 수는 있지만, 저에게 안 줘도 당연한 것이니 저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게 한 가지 문제를 연상시켰습니다. 이때 저는 이미 불광산을 개산했고, 수산사를 ‘부녀자의 집’으로 고칠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 이유는, 시골의 보통 부녀자들은 도시로 나가 일자리를 구하고자 신문에 난 작은 광고에 현혹되지만, 실제로 그들은 좋은 직업을 찾을 수 없고, 많은 사람이 속아서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되니 인생은 이때부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저는 사회의 풍토를 만회하고자 수산사를 ‘부녀자의 집’으로 고치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조건은 직업을 찾고자 가오슝에 온 시골의 부녀자는 서둘러 일용직 소개소를 찾지 말고, 신문의 광고란을 살펴보지도 말고, 먼저 ‘부녀자의 집’에 와서 천천히 직업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2개월의 시간을 줄 테니, 그 정도면 가오슝에서 적당히 일자리를 찾기에 충분할 것이고, 더 안전할 것입니다. 2개월 동안의 먹고 자는 것은 우리가 다 제공할 것이고, 심지어 약간의 교통비까지도 우리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2개월간 일한 뒤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 생각되면 6개월 내에 다시 돌아와서 한 달간 더 머물러도 됩니다. 이때가 되면 가오슝의 환경과 인사에 모두 익숙해졌을 테니, 적당한 두 번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는 다시 1개월의 시간을 줄 것입니다.
만일 두 번째의 일자리도 또 부적합하다 생각되면 6개월 내에 다시 돌아와도 되며, 이때 우리는 보름 정도 머물게 해줄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보름 동안 여전히 적합한 일을 찾지 못한다면 사회에서 당신의 능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일 테니, 그러면 저도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더 이상 없습니다.
이것이 ‘부녀자의 집’ 설립의 이상이었고, 저는 이 이상대로 실천해 나가려 했습니다. 사회에서 겪는 수많은 고난에 대해 저는 마음을 다해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이 일에 손대기 꺼려했고, 맡기를 두려워했습니다. 할 수 없이 저의 이 이상도 허사가 되었고 결국 실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 속에서 저는 부녀습예소의 고난에 시달리는 많은 여성들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사람의 천성은 모두 선량한데, 사회의 유혹·사회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그들이 고해로 떨어지게 되는 것일 뿐입니다.
만일 당시 수산사의 조건을 조금 더 확대해 그들에 대한 복리도 조금 넓혔다면 그들을 양지로 끌어내는 것도 어려운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고난의 사회는 발심뿐만 아니라 반드시 실력도 있어야 이상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관리’는 입으로만 떠들어서는 안 되며, 당신이 어느 정도의 능력이 잇고 얼마만큼의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저는 일생 담대하게 무슨 일이든 원하는 대로 해 나갔지만, 제 자신의 능력이 얼마인지를 가늠해 보고서야 한 발짝 전진하곤 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관리’에 있어 저의 분별과 실행입니다.

다랴오(大寮) 가오슝 여자 교도소

불광산 근처 다랴오향에 있는 가오슝 여자 교도소에서 제게 강연을 요청한 적이 있어, 저도 기꺼이 찾아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안에 6백 명 가량의 젊은 여성들이 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이 많은 여성들은 어쩌다 죄를 짓고 교도소 안에 있게 된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여성은 대부분 온유하고 선량하다 하는데, 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이러한 형벌과 제재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차츰 알게 되었습니다. 가엾은 이 여인들 대부분은 남편이 어음법을 위반한 죄를 지었는데, 아내의 명의를 도용해 어음을 발행하였기 때문에 그들 대신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남편이 마약 흡입과 판매, 도둑질을 하고 아내에게 미루었기에 할 수 없이 아내가 남편 대신 감옥에 들어온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법률은 이런 점을 모르고, 기술할 때 그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만 지적하니 선량하게 태어난 여성들은 범죄를 인정해 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이 교도소에 들어오고 정작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법 밖에서 유유히 지내니, 법률이 정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