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스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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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산, 법보산, 승보산(7)
법보산: 정법은 영원하고 법보는 존귀하다

불광산은 50년 전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으며, 신도들이 십시일반 10원 20원으로 천천히 등과 향 값을 모은 곳입니다. 그때 미국에 있던 심가정沈家楨 거사께서 제가 불광산을 개산한다는 것을 아시고 5천만 원을 보시하려 하였습니다. 당시 타이베이에서 건물 한 채에 천만원도 안 될 때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만일 내가 그의 5천만 원을 보시 받는다면 사람들은 불광산을 미국인이 세운 것이라 말할 것이니, 타이완에 미안하기도 하고 면목이 없을 것 같구나. 차라리 천천히 하자!’ 생각하며, 그의 호의를 거절했습니다.
다시 30년이 흘러 부처님 사리의 인연으로 불타기념관이 십여 년 전 공사를 시작했고, 천 개의 사찰과 백만 명의 사회인사가 다함께 공동으로 성취하였습니다. 50년 동안 불광산 불타기념관이 계속해서 완성되었습니다. 부처님도 생겼고 승가도 생겼으니, 가르침을 대표하는 건축공간만이 빠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곳이 잇닿은 곳에 공지가 있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가르침을 대표하는 장경루藏經樓를 세웠습니다.
이곳은 외부의 기부나 찬조를 전혀 받지 않고 불광산의 승가대중에 의해서만 건설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면서 받은 수당, 또는 수륙법회 등을 하여 얻은 공양, 또는 자선바자회에서 제가 쓴 일필자로 얻은 소득으로 차근차근 모아온 것입니다.
장경루는 장차 인간불교를 결집하고 인간불교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지가 될 것입니다. 그 안에 설립한 ‘인간불교연구원人間佛敎硏究院’은 불교의 젊은 학술연구인재를 육성하는 곳입니다.
정식 채용 후 부정기적으로 인간불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이며, 국제전문학자를 초빙해 ‘인간불교’를 주제로 경전·역사·사상·종파·문학 등 서로 다른 방향에서부터 인간불교 관련 과제를 연구할 것입니다.
또한 현시대 인간불교 문헌자료를 정리하여 인간불교 국제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장경루가 정식 낙성된 뒤 불광산의 불법승 삼보도 구족되었습니다.
불광산 전체에 삼보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불타기념관은 부처님을 대표하고 사회교육을 위주로 합니다. 원래 불광산은 승가를 대표하고 승가대중이 안주하고 수도하는 곳입니다.
법보인 장경루는 엘리트 홍법인재를 육성하는 곳이지만 반드시 불광산의 승가와 신도 사부대중으로 국한시키지는 않으며, 불교와 인연 있는 사람은 누구든 올 수 있습니다. 저는 모든 일체를 불교에 돌렸지, 불광산에 돌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삼보산에 대한 저의 기획 관리입니다.
법보산 장경루의 미래발전에 대해서는 잠시 접어두고, 본문의 장경루 건설 과정을 통해 관리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법보산은 원래 상하 2층이고 낙차가 18m 높이의 비대칭 택지였습니다. 당시 공사를 맡았던 제자 혜지慧知 스님이 말했을 때 저는 어떻게 헤쳐 나가면 좋을까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고도 낙차가 너무 크고 더구나 택지가 불규칙하여 중앙방위를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제자들 모두 건설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대중에게 유익하다고 인정한 일은 어떤 난관이 있어도 용감하게 밀고 나간다는 것을 저와 60년을 함께 해온 제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움직이기 불편하고 눈은 잘 보이지 않아도 제자들은 싫은 내색 없이 저를 한 번씩 밀면서 산 위로 올라가 지형을 관찰하게 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