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을 보는 힘을 키우는 교육 불법을 따르고 수행의 단계에 들어선 이라면 예외 없이 본래 하는 그대로의 실상을 참구하기 위하여 관정을 받습니다. 관정이란 제자의 수행을 허가하는 스승의 의식입니다. 만다라의 동문 밖에 선 제자가 그 안으로 들어가면서 관정의 의식이 시작됩니다. 본존이신 차크라 삼바라께서 만다라의 중앙에 머물고 계십니다. 차크라삼바라 관정은 헤루카 법맥으로부터 이어진 진묘한 법의 의식입니다. 관정 의식을 통해 역대 선지식께서 행하며 전승 되어온 제자를 수호하는 스승의 다짐도 함께 전해집니다. 제자의 권청으로 법을 스승에게 요청함으로써 스승을 나의 선지식으로 여기게 됩니다. 제자는 수행의 방향을 지도받아 구도자가 겪는 장애와 고난을 극복하는 지혜의 열쇠를 지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장엄한 수행의 과정을 겪어 깨달은 바를 제자 역시 타인에게 전하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대 해탈의 길로 들어서는 힘을 주소서.”
제법이 무자성인 공성을 봅니다. 삶 속에서 항시 유념하며 잊지 않고 수행의 보고로 삼도록 서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금강저를 수행자의 가슴에 새겨 안착시킵니다. 이어서 서원합니다.
“지금 나의 스승으로 말미암아 일으킨 보리심을, 깨달음을 얻는 그 날까지 나와 하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스승의 은혜를 입어 가슴에 62본존의 만다라가 피어납니다. 현상과 개념으로서 분별하며 상황을 면밀히 살펴봅니다. 오로지 중생을 열반으로 이끌도록 금강의 서원을 세우니 성취의 연속입니다. 그 흐름의 맥을 일상의 균형으로 유지하십시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역시 소양교육 인성교육 지식교육을 총망라하는 단계별 학교 체제를 통해 단계적으로 양성됩니다. 무릇 배움이란 연령별 수준에 맞게 편성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인도 M3M재단을 기반으로 대학을 졸업한 120여 분의 대학생과 공개적인 만남을 하고 있습니다. M3M 인디아그룹이 설립한 M3M재단은 더 밝은 인도를 만들겠다는 이념으로 설립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편중됨이 없는 공정하고 균형 있는 교육 발전을 위해 애쓰는 부분을 격려하고자 합니다. 교육과 건강 그리고 생계 및 환경 보존에 중점을 두어 지속 가능한 개발을 도입하고 소외된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자 행정이 모범적입니다. 이 재단은 학생들이 평등, 공감, 포용, 협력 및 신뢰를 중시하도록 격려하면서 삶에서 진정 필요로 하는 기술을 육성합니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입니다. 동시에 우리 티베트인들은 인도와 오랫동안 특별한 형제애를 유지해 왔습니다. 7세기에 티베트 왕 송첸캄포께서 중국 공주와 혼인하면서 중국의 음식 문화가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러나 티베트인들이 학문적으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신한 후, 왕은 한자가 아닌 인도 데바나가리 문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티베트 문자를 교육의 모델로 삼기로 했습니다. 이후로 1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또 다른 티베트 왕 티송데첸께서는 날란다 대학의 최고 학자를 티베트에 초청했습니다. 샨트락시타는 가장 작은 입자에서 공간 및 마음의 작용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이해를 포함한 방대한 지식을 소개했습니다. 철학자이자 시대의 사상가였던 샨트락시타의 교육을 통해 티베트 철학은 더욱 더 논리화되고 이성적인 철학으로 체계를 잡았습니다. 4~5세기 당시 샨트락시타의 제자 까말라실라께서 김화상과 중국의 삼예사에 논쟁을 벌이고 마침내 승리함으로써 정적인 명상을 뛰어 넘는 분석적 접근의 수행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티베트의 스승은 인도로부터 기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인도는 서구화 되었고 고대 인도의 지식과 가치를 온전히 보존해온 티베트 문화가 역으로 지금 인도의 청년들에게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 인도와 티베트의 지식의 보고에는 본질적으로 카루나와 아힘사, 연민과 비폭력 사상이 골자입니다. 카루나는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고 더 큰 자신감으로 나를 이끄는 내면의 힘을 키워줍니다. 인도에 망명한 이후로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방법에 관심이 있는 지식인과 과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우리가 첨단화되는 기술 개발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전쟁과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무기 개발이 아닌 인류애를 위한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평화를 추구하는 수단이어야만 하니다. 오늘의 80억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기도합니다. 다정함과 배려는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어머니의 보살핌과 관심 속에서 생존하고 평화를 찾습니다. 어린아이는 분별없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우리 사이의 차이점을 식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나중에 학교에 갈 때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우리’와 ‘그들’을 편으로 갈라 서로를 차별하도록 학습시켰습니다. 우리는 모두 차별 없는 형제자매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인류의 하나라는 관점에서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무기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우리 사이의 차이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통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상기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이 되도록 해주십시오. 우리 인간은 태어난 이상 때가 되면 이생을 마감합니다. 내 생전에 무기와 폭력적인 갈등이 없는 진정으로 평화로운 세상이 도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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