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스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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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떠나도, 가르침은 영원히 남으리”
달라이라마, 쫑카빠 대사 열반 기일 기념 간덴남췌 법회 증명

“스승은 떠나도, 가르침은 영원히 남으리”

이생의 스승이 남기고 간 지혜의 등불이 하룻밤 사이 환하게 밝혀지는 곳.
12월 14일 남인도 카르나타카 주 문곳 티베트불교 사원 지구 데붕사원 일대는 지혜와 존경을 상징하는 버터램프로 장관을 연출했다. 티베트불교 겔룩빠의 종조 쫑카빠 대사의 열반 기일을 기념하여 달라이라마(뗀진갸초, 90)는 간덴남췌 법회를 증명하였다. 동시에 불교학 박사에 해당하는 게쉐 하람빠 학위 수여식도 1만 여 학승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이어서 간덴 트뤼빠께서 귀의의 마음을 담은 비단의 카타를 사자좌에 올렸다. 사부대중은 쫑카파 대사의 연기 찬탄송을 봉독하며 법회의 장엄한 서막을 열었다.

간덴남췌는 선지식 제 쫑카빠 대사께서 보이신 깨달음의 길을 회고하고 위대한 가르침을 상기하는 법회입니다. 이는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가르침이 어떻게 살아남아 전승되는지를 증명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티베트불교 문화협회가 발족한 이래 게쉐 하람빠 학위 수여식도 올해로 5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는 지난 반세기의 세월 동안 불교학의 학제적인 체계를 잡고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노력한 승리의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수행과 학문, 실천과 자비가 한 인생 안에서 어떻게 하나로 결집 되어 뛰어난 학문적 위상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여정임과 동시에 불교 공동체가 심혈을 기울인 각고의 결정체임을 자리를 빌어 치하합니다.
연기란, 모든 것은 홀로 독립되어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의지하여 일어나고 멸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지금 이곳에 우리가 마주한 것 역시 연기의 도리입니다. 수행은 항시 몸과 말 그리고 마음을 다해 올리는 공경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 또한 명심하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자비의 해 원년입니다. 전 세계 티베트불교를 수행하는 형제와 자매들은 삶의 이정표에 대해 보리심의 서원을 재발심한 해이기도 합니다. 1959년 티베트 라싸에서 하람빠 게쉐 시험을 친지 66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 우리는 남인도에서 그 전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의 층 위에서 열린 간덴 남췌 법회는, 한 수행자의 이력과 한 전통의 역사가 맞닿는 숭고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학문적 성장이 자비로 살아 움직이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의 기도가 미래를 향한 약속이 되기를 서원합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사부대중의 원력이 연기법의 진리로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름 있는 고승부터 이름 없는 수행자에게 이르기까지 불교를 수행하는 모두가 하나의 진실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연기의 진리는 한 시대를 넘어, 이렇게 또 한 번 우리 인류 사이에서 고결하게 숨 쉬고 있음에 자부심을 지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