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현 스님 재심논란 입장표명
“개혁 훼손 주장 심각히 수용”
“대중공사서 해법 찾아 달라”
불교신문 사장 “오해 초래 사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의현 스님 재심판결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논란이 종식될 때까지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자승 스님은 “중앙종무기관도 이 문제가 여법하고 엄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7월29일 예정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그 해결방안을 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과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은 7월23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의현 스님 재심판결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호계원의 심판논란과 관련해 중앙종무기관 대표급 스님들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승 스님은 이날 ‘1994년 종단개혁정신을 계승하여 종단발전과 한국불교 중흥을 이루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의현 스님 재심판결과 관련해 종단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중앙종무기관은 이번 재심판결이 1994년 종단개혁불사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입장발표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우리 종단과 한국불교는 94년 종단개혁불사를 통해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의 기틀을 확립했다”며 “이후 오늘에 이르도록 큰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미진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런 까닭에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등 중앙종무기관은 현 종단의 기틀인 1994년 종단개혁불사의 정신을 엄정 수호하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종단개혁불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의현 스님 재심판결’과 관련한 논란의 해법을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번 재심호계원 판결을 계기로 종단 안팎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우려와 지적들은 7월29일 예정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와 중앙종회 차원에서 진지하게 논의해 그 해결방안을 도출해 달라”며 “중앙종무기관도 이 문제가 여법하면서도 엄정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님은 “총무원은 이런 여러 과정을 거쳐 이번 재심판결과 관련한 논란이 최종적으로 종식될 때까지 의현 전 총무원장의 재심판결에 따른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의현 스님에 대한 승적 복적 등 후속조치는 7월29일 예정된 대중공사와 9월 예정된 임시 중앙종회 논의 결과 이후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월29일 예정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종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입장문 발표 이후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이번 대중공사는 의현 스님의 재심결정 문제를 포함해 종단개혁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불교신문 사장 주경 스님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6월24일자 사설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주경 스님은 “지난 6월24일자 사설에 기재된 내용으로 인해 94년 종단개혁 정신에 대한 단절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있었고, 스님과 재가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그동안 불교신문은 종단기관지로서 1994년 종단개혁 정신을 분명하게 계승하고 지켜나가고 있다. 다만 뜻과 다르게 사설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대중들을 불편하고 어렵게 한 점은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불교신문이 포교지로서 종단기관지로서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신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