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새 선출제도 내년 3월까지 입안
등록일 : 2015-10-09 동영상 

제도 특위, 첫 회의서 결의
법등스님 ‘염화미소법’중심
제도개선안 기본골격 추진
11월 공청회 열어 의견수렴

조계종 중앙종회 ‘총무원장 선출제도 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초격 스님)’가 내년 3월 임시회까지 총무원장 선출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도개선안은 법등 스님이 제안한 ‘염화미소법’을 토대로 마련하되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1월3일부터 15일간의 회기로 열리는 정기회 기간 중에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총무원장 선출제도 혁신특위는 10월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특위 운영 및 활동계획을 논의했다.

총무원장 선출제도 혁신특위는 지난 8월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이 새 총무원장 선출제도로 ‘염화미소법’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중앙종회 차원에서 제도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9월 임시회에서 구성됐다. 특위 위원은 ‘염화미소법’을 제안한 법등 스님을 비롯해 초격‧자현‧오심‧지홍‧주경‧장명‧함결‧성행‧법상(화림)‧제정‧정덕‧혜범 스님 등 중앙종회의원, 정묵‧덕문‧경우 스님 등 교구본사주지, 지현‧일감 스님 등 총무원 집행부와 도진(직지사 중암 감원)‧도문(전 조계사 주지)‧능도(전 기획실장) 등 종단 중진 스님을 포함해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종회의장 성문 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선거제도를 도입한 이후 일곱 번 정도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이런 가운데 법등 스님이 추첨에 의한 선출제도를 제안했고, 선거 폐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뜻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현 총무원장 스님의 임기 전에는 반드시 새로운 선출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종단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라도 여법한 총무원장 선출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등 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해 제도를 만들었으나 시행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반사회의 선거제도는 투명해지고 있지만 조계종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조계종이 금권선거 등으로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종단 대표를 선출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염화미소법’을 제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염화미소법’은 중앙종회의원과 각 교구본사 등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총무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거쳐 3인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종정스님이 최종 1명을 추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종정스님이 검증된 후보 1인을 추첨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현행 선거제도로 인한 폐단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법등 스님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총무원장 선출제도 혁신특위는 ‘염화미소법’을 토대로 가급적 내년 3월 임시회까지 제도개선안에 대한 입법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매월 1회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11월 공청회를 열어 종도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또 효율적 논의를 위해 제정‧법상(화림)‧장명‧성행 스님을 특위 간사로 선출해 세부적 논의를 이어가도록 했으며, 스님을 포함한 5인의 전문위원도 위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