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 법등스님이 제8차 100인 대중공사에 참석해 “선학원 이사진을 제외한 분원들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외한 권리제한을 풀어줘야 한다. 이 부분을 100인 대중공사에서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도법스님)가 오늘(10월28일) 오전10시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개최한 ‘종단의 사회적 실천과 역할’ 주제 제8차 100인 대중공사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 법등스님은 이날 초청위원으로 100인 대중공사에 참석해 선학원 문제 해결을 위해 종도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법등스님의 특별제안은 지난 8일 선학원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위원회 2차 회의 논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법등스님은 “선학원 문제는 종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종도들의 문제”라며 종도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법등스님은 선학원과 조계종의 역사 관계를 살펴본 뒤, “재단법인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추진했던 점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선학원이 창종, 탈종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했지만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선학원 구성원 70%가 조계종 스님들인 상황에서 선학원이 탈종화할 경우 70%의 수행자를 잃게 된다는 현실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법등스님은 “선학원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70%가 조계종이고, 30%가 타종단 및 재가자로 구성돼있다. 선학원 분원장 임명 시, 창건주 권한 계승 시에도 조계종 승적 포기를 강요하고 있다. 이 대로 가다보면 조계종의 비율은 5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 사실은 스님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애종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법등스님은 “선학원은 본래 조계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분종과 탈종을 의미하는 것이다. 선학원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전 종도들이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해야 한다”며 “현 이사진들을 제외하고는 분원들에게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외하고는 모든 권리제한을 풀어주는 것이 어떨까 한다. 대중공사에 이 부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8차 100인 대중공사 입재식에서는 제7차 대중공사 논의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논의결과에는 △바람직한 승가상 구현 △현대사회에 부응하는 승가공동체 구현 △범계 행위에 대한 승가공동체의 대응 등을 위한 세부 실천과제들이 포함됐으며, 바람직한 승가상을 구현하기 위해 사부대중이 함께 승가청규를 대중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범계행위에 대해서는 종단 차원의 원칙을 마련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으며, 범계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수행환경 및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제8차 100인 대중공사에는 스님 52명, 재가자 36명 등 총 88명이 참가했으며,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가 ‘미래사회 전망과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이 ‘한국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브리핑할 예정이며, 전체토론과 모둠별 토론에 이어 제8차 대중공사 논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