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이사회, 이사장 포함 모든 임원 사퇴
등록일 : 2015-12-04 동영상 
“이번 사태 책임 통감…단식 농성 풀고 제자리 돌아가야”

“현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전원 사퇴하고자 한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가 3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제297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동국대 이사회는 또 “현재 단식과 농성중인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은 즉시 단식과 농성을 그만두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만약 그러하지 아니할 경우 전원 사퇴는 무효로 한다”고 의결했다.

다만 이사 전원 사퇴로 인해 법인 이사회 운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립학교법과 정관 규정에 의해 점차적으로 새로운 임원을 선임해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고 사퇴하기로 했다. 동국대 이사회는 이날 기타 사항에 추가로 안건을 상정하고 동국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이사회에는 이사장 일면스님을 비롯해 성타, 삼보, 지홍, 호성, 심경, 미산스님과 이연택, 안채란, 김선근, 김기유 이사 등 11명이 참석했으며, 이 안건을 의결할 당시 안채란 이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법인 관계자는 “사립학교법에 이사회 임원들이 동시에 사퇴하게 되면 관선이사(교육부 파견 이사)가 나올 수 있다.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 정관에 따라 점차적으로 새로운 임원을 선임해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점차적으로 새로운 임원을 선임한다’는 결의 내용과 관련해 법인 관계자는 “임원 가운데 종단에서 2배수 추천하는 이사는 종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고 개방이사의 경우는 개방이사 추천위에서 추천되는 등 이런 모든 부분을 감안해 점차적으로 선임하는 것으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장 일면스님 등은 바로 사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누가 먼저 사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오늘 참석한 이사에 한해서만 사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동국대 이사회는 임원선임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12월3일 임기가 만료되는 안채란 이사 후임으로 안채란 이사를 선임했다. 안 이사의 임기는 관할청 승인일로부터 4년이다.

또 동국대 이사회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신임 부총장에 만장일치로 이대원 경주캠퍼스 바이오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앞서 동국대 경주부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11월12일 서울캠퍼스 본관 5층 교무위원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동국대 경주부총장 후보자로 우성기 행정경찰공공학부 교수, 이대원 바이오학부 교수, 임배근 글로벌경제통상학부 교수 등 경주캠퍼스 현직 교수 3명을 법인 이사회에 최종 후보로 추천하는 것으로 의결한 바 있다.

학생 측 “이사회 결정 긍정적 평가”
김건중 부총학생회장 단식도 종료

50일 간 단식을 이어 온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의 단식도 종료됐다.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3일 오전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김 군은 이사진 전원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5년 12월3일 단식 50일차 단식 종료”라면서 “많은 분들게 걱정끼쳐 죄송합니다. 아직까진 손가락만 살아있는 수준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꼭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최장훈 동국대 일반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이사회 결의 내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진전된 방향으로 나왔다. 끝까지 믿어주고 걱정해 준 학생들이 고맙다”며 “학교가 발전되는 방향으로 이사회가 구성되고 학교 운영 시스템이 바뀔 수 있도록 여러 구성원과 함께 논의를 통해 합의를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