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월10일) 오전11시10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5일동안 몸을 숨기고 있던 조계사 관음전을 나와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10시20분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과 함께 관음전을 나와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조계종 종무원 200여명은 한 위원장이 대웅전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인간띠를 만들어 길을 열었으며 한 위원장은 종무원들의 보호 아래 대웅전으로 이동, 부처님전에 삼배를 올렸다.대웅전에서 나온 한 위원장은 도법스님과 함께 오전10시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을 품어준 불교계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 위원장에서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인사를 건넸으며 108염주를 선물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나온 한 위원장은 오전10시50분 조계사 경내 생명평화법당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소회와 자진 출두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선물받은 108염주를 손에 꼭 쥔 채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2000만 노동자들의 아픔을 품어준 원장스님과 조계종, 조계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조계사에 들어온 후 고통이 컸을 2000만 불자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자진출두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노동 투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조계사에 들어오게 된 나로 인해 2000만 불자들의 고통이 컸을 것”이라며 “어제(지난9일) 성소인 조계사를 공권력이 침탈하는 것을 보면서 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중재 노력에 대해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화쟁위원회와 그동안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노동문제 해결에 대해 불교계 및 종교계가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전11시10분 종무원들과 민주노총의 보호 아래 일주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