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위원장, 오늘(12월10일) 오전11시10분 자진출두
등록일 : 2015-12-10 동영상 




오늘(12월10일) 오전11시10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5일동안 몸을 숨기고 있던 조계사 관음전을 나와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10시20분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과 함께 관음전을 나와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조계종 종무원 200여명은 한 위원장이 대웅전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인간띠를 만들어 길을 열었으며 한 위원장은 종무원들의 보호 아래 대웅전으로 이동, 부처님전에 삼배를 올렸다.

대웅전에서 나온 한 위원장은 도법스님과 함께 오전10시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을 품어준 불교계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한 위원장에서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인사를 건넸으며 108염주를 선물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나온 한 위원장은 오전10시50분 조계사 경내 생명평화법당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소회와 자진 출두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선물받은 108염주를 손에 꼭 쥔 채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2000만 노동자들의 아픔을 품어준 원장스님과 조계종, 조계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조계사에 들어온 후 고통이 컸을 2000만 불자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자진출두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노동 투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조계사에 들어오게 된 나로 인해 2000만 불자들의 고통이 컸을 것”이라며 “어제(지난9일) 성소인 조계사를 공권력이 침탈하는 것을 보면서 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중재 노력에 대해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화쟁위원회와 그동안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노동문제 해결에 대해 불교계 및 종교계가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전11시10분 종무원들과 민주노총의 보호 아래 일주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