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강화…승보종찰 위상 되찾겠다

을미년 동안거 해제날인 지난 22일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이 취임했다. 진화스님은 그동안 내려오던 송광사 전례에 따라 동안거 해제와 함께 대중들에게 방부 드리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진화스님은 “보조국사가 정혜결사를 단행한 승보종찰의 수행정신 회복에 힘쓰겠다”며 “사부대중의 화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취임 하루전인 21일 스님을 만났다.
-취임 소감 부탁드린다.
“광주, 서울 등 도심사찰에서 포교에 힘쓰고, 또 종단소임을 보다가 이번에 총림의 교구본사 주지 소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방장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대중스님들 시봉 잘하는데 힘쓰겠다.” 
-송광사와의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을 했는데 절이 좋아서 거의 매일 예불하러 절에 갔다. 2학년 때부터는 아예 절에 들어가 졸업할때까지 살았고 대학생 때는 불교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 대학졸업하고 얼마 후 출가했다. 출가당시 학생회 지도법사 스님이 ‘송광사는 스님 정신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송광사로 출가할 것을 권유해 송광사로 출가했다. 송광사에서 행자생활을 마치고 수계받자마자 군에 입대하게 되어 군법당에서 근무했고, 군복무를 마치고 해인사강원을 졸업했고 그 뒤 여기저기 공부하던중에 송광사 선방에서 한철 나기도 했다.”
-주지 소임을 보면서 풀어야할 송광사의 현안과제가 있다면.
“30년 전 출가당시의 송광사는 지금에 비해 규모가 소박했다. 지금은 명실상부한 총림으로 선원, 강원, 율원이 있고 대중스님들도 많이 있다. 전임 소임자 스님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며, 특별히 다른 것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다. 굳이 현안을 들라면 송광사가 옛날부터 본사임에도 공양간이 협소해 사중 스님은 물론 신도님들이 법회, 행사 때 공양하기가 불편했다. 마침 공양간 건립이 논의되고 있다고 하니 임기중에 마치도록 힘쓰겠다.”
-송광사의 신도교육, 포교에 대한 구상은.
“그동안 광주 증심사, 서울 봉은사 등 주로 도심사찰의 주지소임을 맡았는데 도심사찰은 주로 신도를 대상으로하는 포교사찰이다. 송광사는 수행이 중심인 수행도량이다. 신도포교면에서 소홀한 면이 있지만 송광사는 사찰 수련대회의 효시이자, 전국적으로 수련대회 붐을 일으켜 일반인 포교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전임 주지 스님이 시작한 불일불교대학을 계속 유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템플스테이에 가려져 약화된 수련대회를 확대시키고 어린이포교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송광사 포교당 계획이 있다.
“순천권, 광주권 등 송광사 말사가 있는 지역을 권역별로 묶어 포교방안을 교구차원에서 마련하겠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새로운 포교당을 건립하고 포교전략을 세우는 것도 그중에 하나다. 빠른 시일내에 포교당을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요즘 한국불교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스님이 생각하는 방안이 있다면.
“출가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송광사는 승보종찰로서의 위상과 정혜결사 정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수행에 중점을 두고, 수행풍토를 진작 시켜야 할 것이다. 그래서 출가는 송광사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행정신 회복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