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보존위, 봉축행사 일정 공개
4월20일 광화문 점등식으로 포문
연등행렬, 5월7일 ‘비천등’ 선두로
8일 젊은 세대 위한 첫 ‘청춘마당’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봉축행사가 4월20일 서울 광화문광장 봉축장엄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봉축행사의 메인 법석인 연등회(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는 5월6~8일 서울 조계사 우정국로를 중심으로 한 종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 연등회는 1200여년 역사를 계승한 전통문화로서의 상징을 넘어 젊음과 희망의 법석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연등회보존위원회와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는 4월12일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주요 봉축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 봉축행사는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을 표어로 전통과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봉축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장엄등 점등식은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장엄등은 ‘사사자 삼층석탑등(四獅子 三層石塔燈)’으로, 국보 제35호 화엄사탑을 원형으로 제작됐으며 ‘주악비천등’을 사방에 장엄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봉축행사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연등회는 5월6일 서울 조계사 옆 우정공원, 봉은사, 청계천 일대에서 전통등전시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다. 본격적인 연등행렬은 7일 오후 4시30분~6시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진행될 어울림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7부터 흥인지문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연등행렬은 주악비천등을 선두로 10만개 행렬등과 장엄등으로 장엄된다. 특히 시대적 변화를 적극 반영한 한글 오방번·인로왕번이 새롭게 선보이며, 지난해 말 연등회 장엄전을 통해 대중에 공개된 바 있는 ‘북한 전통등’도 대거 행렬에 동참한다. 올해 처음으로 안전사고 예방 및 밝기 향상 등을 목적으로 전선을 제거한 LED등이 행렬등으로 활용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행렬 관람을 위해 탑골공원 앞과 종로 전구간에 걸쳐 거리 관람석을 설치하며 연등행렬의 마지막 지점인 종각 사거리에서는 오후 9시30~11시까지 회향한마당을 통해 사부대중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흥겨운 법석이 마련될 예정이다.

8일 12시부터는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전통문화마당은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법석으로 꾸며진다. 70여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130여 부스가 마련되며 연등 만들기, 사찰음식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로 채워진다.
특히 올해 전통문화마당은 기존의 먹을거리마당, 전통마당, 나눔마당, 국제마당, NGO마당에 더해 처음으로 젊은 세대를 위한 ‘청춘마당’이 추가돼 주목된다. 청춘마당은 현대사회 각종 고민들을 짊어진 청년세대의 마음을 치유하는 동시에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젊은 불교’를 지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애니메이션 포교의 선두주자인 지찬 스님, 배종훈 작가 등 ‘만만뉴스’이 쉽고 친근한 불교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불교 카툰전’을 비롯해 연희단 옷 입어보기 체험, 비로자나 국제선원의 출가 상담,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의 ‘명상을 통한 마음치유’, 만다라가족화 체험 등 다양한 기획전·체험행사가 선보인다.
안국동과 공평사거리에 마련된 무대에서 40여가지의 풍성한 공연이 이어지며 오후 7시부터 연희단을 중심으로 인사동과 조계사 일대에서 ‘연등놀이’를 열어 연등행렬의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봉축기간 중에는 소외이웃을 위한 자비행사도 이어진다. 중앙신도회가 4월14일~5월17일 행복 바라미 희망나눔 캠페인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4월23~24일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교구본사 및 주요사찰에서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한 3000배 절야정진기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대안 스님은 “올해 봉축행사는 전통문화의 현대적 접근을 토대로 보다 풍성하고 다채롭게 마련했다”며 “특히 각종 고민에 어깨가 무거운 청년세대와 소외계층에 희망을 주는 법석으로 만들고자 ‘청춘마당’을 비롯해 마음을 치유하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봉축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5월14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