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남지역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인해 부산‧울산지역 사찰의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5일 오전 태풍 차바가 부산을 지나 울산, 경주 등 경남 동부지역을 지나면서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오는 8일 개산대재를 앞둔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스님)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시탑전과 설법전을 잇는 일승교가 소실됐다. 아치형 홍예교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일승교는 계곡물살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완전히 소실됐다. 또 차량 이동통로인 월영교 난간 전체가 떨어져 나가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이 밖에도 나무들이 쓰러지고 육화당 기와가 손실되는 등 경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통도사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8일 개산대재는 대폭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8일 오전 10시 예정이던 괘불 이운의식을 비롯해 야외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다. 반면 9일 예정인 영고재와 법요식, 청소년댄스 경연대회 등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되며, 야외 전시일정은 17일까지 연장된다.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울주군 회야댐 인근에서 주민을 구조하던 소방대원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고지점에서 7km 떨어진 온산 용안사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 용안사를 비롯해 울산지역 많은 사찰은 불어난 물로 인해 한때 통행이 끊어졌다.또 지진 피해 복구가 한참이던 경주지역에도 물폭탄이 쏟아져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기와보수 작업 등이 차질을 빚게 됐다. 보수가 채 이뤄지지 않은 집 등에서 기와를 지탱하는 흙이 흘러내려 경주 곳곳이 진흙탕으로 변했다. 또 경주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 하천 주차장이 범람하면서 수십대의 차량이 물에 휩쓸려 소실되는 등 일반인의 피해도 속출했다.피해가 울산 경주지역에 집중됐지만, 부산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스님)는 사찰 진입로에 위치한 소나무 20여 그루가 바람으로 인해 쓰러졌다고 전했다. 또 나한전 유리가 파손되고 기와 등이 일부 소실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범어사측은 “금주 중 복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부터 예정인 개산대재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