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正敎示
大韓佛敎曹溪宗 宗正猊下
丁酉年 新年敎示(法語)
충천벽개송천척(衝天碧開松千尺)이요
절세홍진유수계(截世紅塵流水溪)라
하늘을 찔러 여는 것은 천 길의 푸른 소나무요
세간의 먼지를 끊어내는 것은 흐르는 물이더라.
붉은 금계가 사자후의 홰를 치며 웅비하는 정유년 새벽이 밝았습니다.
동녘하늘에는 붉은 해가 떠올라 사바세계에 가득한 독선과 갈등의 어둠을
거두어 갑니다.
저마다의 본성을 회복하여 격랑에 휩싸인 혼돈의 시대를 극복하고 수승(殊勝)한 지혜를 모아 나라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아침을 열어 버림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고난과 비애를 덜어주고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과 더불어 항상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항산(恒産)이라야 항심(恒心)이라고 했습니다.
항산(恒産)으로 국민들이 안심입명처(安心立命處)를 얻도록 하고,
항심(恒心)으로 대승보살의 자리이타(自利利他)로 복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민 구성원들은 각자 자기가 서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본분에 충실토록 합시다.
우리 사부대중은 전불심인(傳佛心印)의 대법륜(大法輪)을 굴려 교세신장에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신심으로 사바예토(娑婆穢土)를 불국정토로 구현하는데, 각고(刻苦)의 정진으로 헌신과 희생을 다합시다.
더불어 우리 승가에 함께 수행했던 소외된 도반들도 다 같은 일불제자(一佛弟子)입니다. 부처님 재세시에도 승가의 여법한 화합을 위하여 이해와 용서하시는 불은(佛恩)을 베푸셨습니다. 이제는 애민섭수(哀愍攝受)하여 불교중흥의 대장정에 동참하는 기회를 부여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종단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총무원장스님의 원력과 모든 사부대중의 대작불사인 성역화 성업(聖業)의 반석(盤石)을 놓아가도록 우리 다함께 동참하여 일심(一心)의 수범(垂範)으로 성취해야 하겠습니다.
내 안의 밝은 마음이 곧 부처님의 광명입니다.
백련진금색불변(百鍊眞金色不變)이니
진금수용능기기(眞金受用能幾幾)아
백번이나 단련한 진금은 색이 변하지 않음이니
이 진금을 수용할 자가 능히 몇몇 이나 될꼬.
백번이나 단련한 진금과 같이 참나를 찾아 냅시다.
그리하여 정월초하루 아침 해처럼 그 빛으로 이웃과 사회를
환하게 밝힙시다.
佛紀 2561年 정유년 새해아침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