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3일, 정기총회·이사회
공휴일지정 이전부터 사용
종로버스차로 중단 결의도
불교계가 국가 규정 등에 사용되는 한자어 ‘석가탄신일’ 명칭을 우리말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는 2월23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제53차 정기총회 및 2017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의했다. 이와 관련 종단협은 “국가 규정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등에 부처님오신날이 석가탄신일로 표기돼 있어, ‘석가탄신일’이 공식 명칭처럼 사용되고 있다”며 “불교계는 1975년 공휴일 지정 이전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의 뜻을 국민들에게 보다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도 관련 명칭을 ‘석가탄신일’이 아닌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해야 한다”면서 정부 인사혁신처 및 국회 상임위 등에 관련 규정의 개정을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추진 중인 종로 구간의 버스중앙차로(BRT) 설치사업의 중단도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시 계획대로 연내 종로 구간에 버스중앙차로가 설치되면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연등회 행사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서울시에 불교계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종단협은 또 올 봉축행사와 관련해 4월12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점등식을 갖고 4월28일~5월7일 조계사와 청계천 일원에서 전통등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본 행사인 연등회는 4월29일 동국대와 종로 구간에서 어울림마당·연등행렬·회향한마당가, 4월30일 우정국로에서 전통문화마당·연등놀이가 진행된다.
한편 자승 스님은 총회에 앞서 포교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스님은 “불자 인구가 감소했다고 말하기에 앞서 지나가는 사람,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부처님을 믿으라고 얼마나 얘기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포교문제 만큼은 범불교적 차원에서 1년에 단 1명이라도 귀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