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원점서 재검토될 듯
등록일 : 2017-02-09 동영상 

직선제 특위, 6차 회의서
직선제 통과 가능성 낮아
근본적 대안 마련에 집중



조계종 중앙종회 총무원장 직선제 특위(위원장 덕조 스님, 이하 직선제 특위)가 직선제를 고집하기보다 총무원장 선출제도의 근본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선제 도입에 대한 대중여론이 높지만 종회 내부에서 선거확산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직선제 법안이 종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총무원장 선출제도는 원점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종회 직선제특위(위원장 덕조 스님)는 2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3월 임시회를 앞두고 향후 특위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1월 정기종회에서 직선제특위가 발의한 종헌개정안이 이월된 것과 관련해 특위위원장을 비롯해 일부 위원들이 사퇴했고, 특위활동도 지지부진한 상황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현민 스님은 “직선제 특위가 종도들에게 기대심리만 높이고, 시간 끌기로 비춰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어떤 결론도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광 스님은 “오히려 특위를 발전적으로 해체해 현행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특위해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 스님은 “지난 종회에서 직선제 법안이 이월됐다고 해서 특위까지 해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꼭 올해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제도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꾸준히 특위활동을 이어간다면 장기적으로 총무원장 선거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만류했다.

선광 스님은 다시 “직선제 특위가 논의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라며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직선제가 됐든, 염화미소법이 됐든, 혹은 현행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든 광범위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직선제 특위는 장시간 논의 끝에 직선제를 비롯해 염화미소법, 현행 간선제도 보완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장기적으로 총무원장 선거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염화미소법을 발의한 총무원장 직선특위와도 연석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논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