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설정 스님, 밀양 분향소 조문
등록일 : 2018-01-30 동영상 
“너무나도 큰 어려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상처와 위기의식이 없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위험한 사고는 언제 어디에서 발생될지 모릅니다. 다시는 이 같은 희생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이 모두 합심해 안전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훈련 체계가 밀양에서부터 만들어져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불교계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밀양을 찾아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사고 현장을 돌아보며 밀양시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불교계를 대표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1월29일 경남 밀양 삼문동 밀양실내체육관에 설치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충북 진천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한 데 이어 곧장 밀양을 찾은 스님은 분향소에서 헌화, 헌향에 이어 반야심경, 축원을 통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했다. 조문을 마친 설정 스님은 분향소 현장에 있는 박일호 밀양시장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며 빠른 사고 수습과 민생의 안정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설정 스님은 박 시장에게 “이 같은 사고가 발생된 것이 밀양 시민들에게는 큰 어려움일 것”이라며 “유족들과 밀양시민들 나아가 모든 국민들의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도록 시장님께서 조속한 사고 수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이러한 사고는 언제든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언급한 스님은 “병원이 되었든 어디에서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그곳을 책임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위기를 대처하는 훈련을 미리 조금씩이라도 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 같은 위기의식이 없어지곤 하는데 다시는 이러한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그 준비가 밀양에서부터 만들어져서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스님은 “대통령이나 정치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다 합심해서 해야 할 안전에 대한 대책이며 위기에 대한 대책”이라며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어려우시더라도 힘을 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께서 이곳 밀양까지 찾아와 주신데 무척 감사 드린다”며 “정말 바쁘심에도 불구하시고 밀양 시민들과 유족들을 위로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설정 스님은 분향소를 찾는 관계자들과 조문객들을 위해 따뜻한 차 무료 나눔을 펼치고 있는 밀양불교사암연합회 자원봉사 부스를 찾아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스님은 곧바로 사고 현장인 밀양 세종병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최만호 밀양소방서장으로부터 화재 당시 급박한 상황과 사고 후 수습 과정에 대해 전해 듣는 시간을 가지며 조속히 사고가 수습되기를 기원했다. 이어 한 희생자의 빈소를 방문, 유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설정 스님의 밀양 화재참사 분향소 조문 및 사고현장 방문에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진각,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묘장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함께했다. 또 표충사 주지 법기, 전 표충사 주지 청운, 김해 은하사 주지 혜진, 밀양불교사암연합회 총무국장 정무 스님, 선진규 정토원장을 비롯한 밀양, 김해 지역 스님 및 재가 대표자, 엄용수 밀양시 국회회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