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의 원위치 지시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청와대 불상
’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보물로 승격됐다
.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4월
12일
“제
3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회의에서 청와대 경내에 있는 경주 방향대좌 석조여래좌상의 학술적
·예술적 가치 등을 심의한 결과
, 이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
1977호로 지정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
청와대 내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1974년
1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24호로 지정돼 관리됐다
. 좌상의 머리와 몸체가 온전한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중요한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조사연구가 어려웠다
. 그 때문에 이번 보물 지정이 그동안 미진했던 해당 불상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고 제도적으로 보호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불상은
9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 중대석과 하대석이 손실됐지만 다른 부분은 심한 손상 없이 온전하게 보존돼 있다
. 편단우견을 걸친 항마촉지인 모습으로 석굴암 본존상을 계승한 형태다
. 당당하고 균형 잡힌 신체적 특징과 조각적인 양감이 풍부해 불상 조각의 위상을 한창 높여주는 작품이다
. 특히 사각형 대좌는 동시기 불상 중에는 사례가 거의 없어 독창적인 면모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
불상은
1913년 경주에서 반출돼 당시 서울 남산 왜성대에 있는 총독 관저에 놓였다가
1939년 총독 관저가 경무대
(현 청와대
)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져 청와대 내에 자리 잡게 됐다
.
이번에 보물 지정을 검토하면서 시행한 과학조사에서도 석조여래좌상의 석재가 남산과 경주 이거사지 등에 분포한 경주지역 암질로 구성됐음이 확인됐다
. 다만 현재까지 밝혀진 문헌과 과학조사 결과로는 불상의 원위치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
문화재청은
“앞으로 불상의 원위치 확인을 위한 심도 있는 조사연구와 더불어 보존처리
, 주변 환경을 고려한 보호각 건립 등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나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
한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2017년
8월 말
, 문재인 대통령이 불상의 재질과 제작기법 등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 당시 청와대는 조사결과에 따라 경주에 있던 것이 맞으면 문화재청 및 종교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운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