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AI 적극 활용해 한국불교 혁신하겠다"
등록일 : 2026-01-17 동영상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AI(인공지능)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불교의 혁신을 천명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1월14일 새롭게 탈바꿈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불기 257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종단 운영의 기조와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이미 우리 사회의 보편적 기반으로 정착한 AI로 선(禪)명상의 확산 등 수행과 전법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AI 시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도하며, 그 성과를 다시 마음 평안과 깨달음의 길로 회향하고자 한다”며 도전과 쇄신을 강조했다. “양자과학과 인공지능의 시대 속에서 선명상과 불교 수행의 지혜를 결합하여, 현대인의 정서와 과학적 사고에 부합하는 불교, 곧 디지털·AI 융합형 ‘마음 문명 불교’의 토대를 지금부터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디지털·AI 융합형의 결실은 종단의 핵심종책인 선명상의 개발과 보급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선명상 개발 보급을 진두지휘할 ‘국민 평안 선명상 중앙본부’가 만들어진다. 총무원장 스님은 “선명상은 특정 종교의 의례가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 평안 훈련”이라며 “선명상이 ‘국민 마음 평안’과 ‘마음 안보’인 정신 문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실행을 위해 ‘국민 평안 선명상 중앙본부’를 설치·운영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불자들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일상에서 선명상을 실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발원했다.



‘AI와 함께하며 AI를 이끄는 불교’를 비롯해 중생구제의 원력도 변함없이 드러냈다. 총무원장 스님은 “우리 사회는 자기 이익만을 먼저 생각하는 분별심으로 인하여 갈등이 극한에 이르렀으며, 서로 간의 불안과 불신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며 “혼란한 세상 속에서 우리 불교의 역할은 화쟁과 화합이라는 전통의 지혜를 토대로 이를 조율하고 화합하는 길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인과 장애인, 청년과 이주민, 사회적 약자 그리고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한 적극적인 상담, 치유, 복지, 돌봄 등의 활동을 약속했다.

종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급한 재정 자립화도 화두다. 총무원장 스님은 “불교 중흥을 위해 종단의 재정적 토대를 안정화하는 데 종단 집행부는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불교가 가진 우수한 자원을 바탕으로 문화, 교육, 선명상, 콘텐츠, 관광 등을 통해 공익적 수익사업을 확대하여 재정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 수익은 수행과 포교, 복지와 교육을 통해 다시 사회적으로 환원되어 불자님들, 나아가 국민 여러분께 나눔이 되는 선순환 구조로 정착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내보였다.

젊고 역동적인 불교에 대한 의지도 강건하다. “5월24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박람회, 국제선명상대회, 간화선 대회, 연등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민 여러분과 문화적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지난해 3월 개관한 양평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를 통한 전통불교문화 가치의 국민 향유 △사찰별 특성과 재난 유형에 따른 안전 시스템 구축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사찰 문화경관 및 사찰림의 가치 선양 등을 위해 분주히 정진하고 힘을 모은다.

총무원장 스님은 마지막으로 “한 사람의 마음이 밝아질 때 공동체의 내일 또한 분명히 밝아진다”며 “올해 우리 종단은 작은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먼저 살피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더불어 제37대 집행부는 국민 모두의 마음 평안을 향한 서원을 세우고 그 길을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걸어가겠다”는 뜻도 견실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불기 2570년 신년기자회견문(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부대중과 불자 여러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병오년 불의 기운이 분열과 불안을 태우고,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비추는 지혜의 등불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저는 2022년 10월 총무원장 취임사에서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며,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되는 불교”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임기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 오늘,
저는 어제의 성찰과 오늘의 책임, 그리고 내일의 방향을 함께 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해인사 일주문에는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 긍만세이장금(亘萬歲而長今)”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천 년을 지나도 낡지 않고, 만 년이 지나도 늘 지금이라는 뜻입니다.
불교는 과거에 머무는 종교가 아니라,
언제나 지금 이 시대의 고통과 함께 호흡하는 진리의 길이어야 합니다.

AI와 양자과학 시대에, 마음 평안은 불교에서 만들어 갑니다.

과학기술과 물질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한 오늘날, 첨단 과학과 AI는 우리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안·분노·우울·고립이라는 마음속의 집착과 괴로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통의 근원은 외부 세계가 아니라 집착과 분별로 흔들리는 우리 마음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교가 이 거대한 기술 문명을 외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AI 시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도하며, 그 성과를 다시 마음 평안과 깨달음의 길로 회향하고자 합니다.

한국불교는 양자과학과 인공지능의 시대 속에서 선명상과 불교 수행의 지혜를 결합하여,현대인의 정서와 과학적 사고에 부합하는 불교, 곧 디지털·AI 융합형 ‘마음 문명 불교’의 토대를 지금부터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선명상은 특정 종교의 의례가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 평안 훈련입니다. 선명상을 통해 국민 정신 건강을 보호하고 향상시키는 일은 그동안 우리 종단이 시대적 요청에 응답해 온 중요한 결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선명상이 ‘국민 마음 평안’과 ‘마음 안보’인 정신 문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입니다. K-선명상이 전 세계인의 마음 평안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실행을 위해 ‘국민 평안 선명상 중앙본부’를 설치·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불자들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일상에서 선명상을 실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사회적 소통으로 고통받는 이웃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자기 이익만을 먼저 생각하는 분별심으로 인하여 갈등이 극한에 이르렀으며, 서로 간의 불안과 불신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혼란한 세상 속에서 우리 불교의 역할은 화쟁과 화합이라는 전통의 지혜를 토대로 이를 조율하고 화합하는 길을 열어가는 것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사찰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고통의 현장 속에서 중생을 직접 구제하는 실천의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노인과 장애인, 청년과 이주민, 사회적 약자, 그리고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상담, 치유, 복지, 돌봄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국불교는 국민 여러분의 곁에서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이러한 실천은 불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의 책무이자 역할입니다.

소납은 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으로서 사회적 약자 구호, 자살 예방, 그리고 당면한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하여 종교 간 연대를 통해 직접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전통사찰의 문화자원과 주변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이미 2023년부터 정부와 종단이 합의하여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현재 보다 많은 국민 여러분이 사찰의 문화자원과 경관을 자유롭게 향유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민들께서 사찰을 방문하여 더욱 편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불합리한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편안함과 포용으로 젊고 역동적인 불교를 만들어 갑니다,

작년에는 세대와 성별을 떠나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4월부터 5월까지를 ‘불교의 달, 마음 평안의 달’로 공식화하여 종단의 역량을 결집한 바 있습니다.

올해도 5월 24일인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미 준비해 오고 있는 불교박람회, 국제선명상대회, 간화선 대회, 연등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민 여러분과 문화적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불교문화 콘텐츠로 MZ 세대에게 젊은 감각과 유행을 불러일으킨 불교박람회는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산업 종합박람회입니다. 올해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등 지역 불교박람회의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전 세계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인 불교박람회로 확장하여 아시아를 넘어 세계 불교문화권의 상호 소통과 세대 통합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젊은 불교”, “힙한 불교”라는 새로운 흐름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입니다. ‘나는 절로’와 ‘청년밥心’처럼 세대와 호흡하는 혁신적인 포교 모델을 더욱 체계화하여, 불교가 청년들의 가장 가까운 벗이자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대별, 계층별 마음 치유와 정신건강, 생명 존중을 위한 특화 템플스테이를 통해 바쁜 일상에 지친 국민들께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실 수 있도록 한국불교가 함께하겠습니다.

지난해 인천과 세종 지역 포교결집대회를 통해 지역 내 사부대중 모두가 적극적인 활동을 서원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였습니다. 올해도 지역별 결집을 통해 사부대중의 역량을 결집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전통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노력은 계속됩니다. 우리의 서원과 노력으로 마애부처님을 여법히 모시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아 미래 천년의 역사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겠습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양평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는 민간이 보유한 문화유산을 보존·처리하는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보존 처리를 담당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들을 도입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유산 보존 처리의 중요한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존 처리를 마친 문화유산의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발굴하여 국민 여러분이 전통불교문화의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후 변화와 환경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의 가치와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통사찰이 천년간 가꾸고 보존해 온 사찰 주변의 숲은 다양한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함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에서는 이를 조명하고 공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정부 및 국회와의 소통을 통해 개정된 자연공원법을 실행화하여 사찰 문화경관 및 사찰림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이를 보전·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경북 지역 산불, 충청 지역 수해, 강릉 가뭄 피해 등 각종 재난·재해는 우리의 삶과 희망을 한순간에 앗아간 무서운 재앙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고운사의 많은 국가유산이 소실되는 등 천년간 온전히 이어 온 전통사찰 또한 재난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사찰별 특성과 재난 유형에 따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여 우리 후손에게 온전히 전통불교문화유산을 전승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현대적인 수행 공동체의 위상을 올곧게 세우겠습니다,

‘유종의 미’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작입니다. 제37대 집행부가 추진해 온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여 한국불교가 흔들림 없이 전진할 수 있는 반석을 견고하게 다지겠습니다. 지난해 시행한 조직 개편의 시스템을 안착시켜 포교와 교육 종책을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불교 중흥을 위해 종단의 재정적 토대를 안정화하는 데 종단 집행부는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불교가 가진 우수한 자원을 바탕으로 문화, 교육, 선명상, 콘텐츠, 관광 등을 통해 공익적 수익사업을 확대하여 재정 자립도를 높이겠습니다. 그 수익은 수행과 포교, 복지와 교육을 통해 다시 사회적으로 환원되어 불자님들, 나아가 국민 여러분께 나눔이 되는 선순환 구조로 정착될 것입니다.

결계와 포살, 청규와 대중공의에 의해 수행 공동체를 운영하는 것은 한국불교의 오랜 전통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에 발맞추어 불교 중흥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겠습니다.

올바른 수행 문화를 확립하고, 사부대중 공동체를 위한 신심 결집과 화합으로 불교의 본질적 가치 증진은 물론, 현대적인 신도 수행공동체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특히 교육은 미래를 책임집니다. 미래불교를 이끌어 갈 전법 인재를 양성하고, 전통 수행 정신의 계승과 시대 흐름에 따른 AI 활용, 디지털 격차 해소, 사회적 현상 문제 대응을 위한 교육 체제를 도입하여 불자님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과도 눈높이를 맞추며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종단 구성원들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출가에서 열반, 다비까지 질적으로 도약하는 승려 완전 복지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불기 2570년은 우리 종단의 미래를 책임질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와 제19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전국 지방선거가 있는 중요한 해입니다.

제37대 집행부는 사부대중 공동체의 운영 원리에 따라 화합과 소통으로 종도들의 의사가 결집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종단의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종헌과 종법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관리하겠습니다. 새로운 출범과 변화가 화합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불교계에서 선출 문화의 모범을 보이며 안정된 종단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불자 여러분.

한 사람의 마음이 밝아질 때 공동체의 내일 또한 분명히 밝아집니다. 올해 우리 종단은 작은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먼저 살피겠습니다.

더불어 제37대 집행부는 국민 모두의 마음 평안을 향한 서원을 세우고 그 길을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걸어가겠습니다.

불기 2570(2026)년 1월 1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 우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