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종교 지도자 1월12일 청와대서 오찬
등록일 : 2026-01-13 동영상 

총무원장 스님, “정부와 함께 국민 마음 평안 책임질 것”
이 대통령 “혐오 증오 많이 늘어...화합 포용 사회위해 최선”
총무원장 스님 ‘국민 마음 안보’ 언급하자 메모하고 경청
이어진 오찬 간담회선 신천지 외교 이슈 이주민 혐오 등
다양한 현안 두고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 나눠
비폭력 국민 통합 의미 담아 채식 한식, 비빔밤 등 마련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월12일 낮12시 청와대 본관 1층 인왕실에서 2026년 신년을 맞아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하고, 정부와 함께 힘 모아 국민 마음 평안과 마음 안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종교와 함께 국민 통합의 길로’라는 제목으로 이뤄진 이날 오찬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으로서 종교 지도자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와 종교계가 적극 협력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국민의 마음 안보”라며 “세계 최고수준의 자살률, 초저출산, 고령화, 낮은 행복지수라는 구조적 문제 안고 있는데, 국민 마음이 깊이 지쳐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물질적 경제적인 성취만으로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제도와 정책으로 삶의 토대 책임진다면, 종교계는 국민 마음의 평안과 또 정신적 안정 함께 책임져야 한다. 종교 지도자들은 각자 신앙을 존중하되, 명상과 마음 치유와 같은 공통의 영역에서는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 평화와 평안을 바라는 마음에는 대통령과 저희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 마음 평안과 마음 안보라는 공동 과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 자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신속하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취임 직후 종교 지도자들 초청해 주었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드린다.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정 철학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한다”며 “지난 80년 이후 최대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짧은 기간 안에 혼란을 수습하고 안정 되찾게 된 대통령님의 위기 관리, 국정운영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외교와 국방,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균형 잡힌 판단과 책임있는 실행을 하고 계시다는 점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는 지금 갈등과 혐오, 증오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통령이 해야 될 제일 중요한 일은 국민 통합인데,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의 본질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며, 국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포용하며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도 많은 역할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더 큰 역할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금까지와 다르게 서로 화합하고, 용서하고, 포용하며 같이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총무원장 스님이 ‘국민의 마음 안보’를 언급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하는 등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날 오찬과 함께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신천지와 통일교 문제, 방중 성과 등 외교 이슈, 저출산, 지방균형발전, 남북관계 개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특히 종교 지도자들은 “통일교·신천지 등 사이비 이단 종교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며 “정교 유착을 넘어 시민의 삶에 큰 피해를 주는 행태에 대해 엄정히 다뤄 종교가 다시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참으로 어려운 주제이지만 우리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너무 오래 방치해 폐해가 매우 크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종교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에 해악을 미치는 종교 단체의 해산은 국민도 동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종교 재단의 자산으로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방안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 대통령이 혐중, 혐오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지도자들은 “이주민에 대한 혐오가 파시즘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혐오와 단절하자는 제안에 많은 국민이 동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민생이나 한반도 평화 등 사회의 중요한 화두에 종교계가 올바른 방향을 말해 달라”면서 “특히 외교나 안보처럼 국가 공동체의 존속이 달린 일을 정쟁 대상으로 삼으며 서로 싸우지 않게 ‘큰 가르마’를 타 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종교 지도자들은 “다 저희 책임”이라고 대답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화답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오찬은 생명존중과 평화, 비폭력의 가치를 담은 채식 위주의 한식과 국민통합의 의미를 담은 비빔밥이 마련됐다. 새해 평안과 성찰을 상징하는 후식과 함께 시종일관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이 참석했다. 기독교계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승렬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함께했다.

천주교에서도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참석했으며,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박인준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황인권 경호처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김현지 제1부속실장, 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 강유정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정부에서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도형 문체부 종무실장 등이 배석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