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70(2026)년 조계종 종정예하 신년하례 법회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거행
등록일 : 2026-01-08 동영상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병오년 새해 사부대중을 향해 “양마(良馬)가 되어서 각자들이 다 알아서 하면, 우리 종단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교시를 내렸다.

종정예하 성파대종사는 1월8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열린 불기2570(2026)년 신년하례법회에서 이러한 가르침을 설했다.

종정예하는 “금년 병오년 맞아 먼저 국태민안과 우리 불교의 비구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 사부대중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오고, 능히 모든 재앙을 다 소멸하고 만덕을 성취하기를 기원한다”는 새해 덕담을 전하며 법어를 시작했다.

말의 해를 맞아 사부대중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는 법문을 이어갔다.

종정예하는 “양마(良馬) 견편영이(見鞭影而) 추풍천리(追風千里)라. 양마는 채찍 그림자만 보고도 바람처럼 천리를 뛰는데, 둔마는 엉덩이에 채찍을 맞아야 뛴다”며 “금년 우리 사부대중은 양마가 되겠느냐 둔마가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사부대중 모두 다 금년 양마가 되어 각자 알아서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양마가 되어 각자들이 다 알아서 하면, 우리 종단은 무리가 없을 것”임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구죽생신순(舊竹生新筍) 신화장구지(新化長舊枝)라는 가르침 내렸다. 종정예하는 “묵은 대 뿌리에서 새로운 순이 나오고, 묵은 뿌리에서 새순이 나오 듯 묵은 뿌리와 새순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며 “작년이 없으면 금년이 있을 수 없고, 금년이 없으면 내년이 있을 수 없듯 전통과 발전은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종정예하는 “항상 초발심으로 돌아가면 무리가 없다. 너무 가볍게 뛰는 짐승은 화살을 맞을 소지가 다분하고, 자주 뛰어다니거나 날아다니면 그물에 걸리기 쉽다”며 “엷은 얼음을 밟는 것과 같고 깊은 못가에 다다르는 것과 같이 조심조심하라”고 했다. 아무리 따뜻한 옷을 입어도 명은 갈 때 가므로 순리를 쫓아 살아가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금년 사부대중은 반드시 견성성불에 이를 수 있도록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종정예하는 “사사로운 뜻이 없으니 집집마다 달이 비치고 공심을 지으니 바다에 꽃을 피운다”며 “성불에 숫자 제한, 인원 제한은 없다. 우리 사부대중 모두 전원 성성불 하길 기원한다”고 법문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종정예하의 이러한 가르침을 받들어 미래불교를 향한 준비를 차근해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단은 지혜와 자비의 법문으로 사회의 안정과 화합을 이끄는 데 한층 더 정진할 것”이라며 “특히 마음의 고통이 깊어진 오늘의 현실 앞에서 불교가 전하는 평정과 알아차림의 수행은 국민 정신의 큰 의지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행과 전법, 사회적 실천이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종단의 역할을 더욱 분명히 세워가겠다”며 “미래불교를 향한 준비 또한 차분하되 깊어져야 할 시기”임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승가 교육과 복지를 종단 운영의 근간으로 삼아 전법 인재를 기르고, 사회 각 분야의 인연들이 원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며 “젊은 세대가 불법을 삶의 언어로 만날 수 있도록 전법의 문호 또한 넓혀가겠다”고 다짐했다. 출가 수행자 교육과 수행 또한 시대에 맞게 정비해 나가는 한편, 스님들의 복지 또한 안정된 토대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37대 집행부 마지막 해인 만큼 끝까지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 안정속에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비롯한 불교의 법석이 온 국민의 마음에 온기를 전하는 큰 인연의 장이 되도록 종단의 역량을 모아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신년하례는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의 헌향과 총무원장 진우스님 헌다, 원로회의 의장 불영 자광대종사의 헌화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부처님 전에 통알, 종정예하 하례 등의 순으로 거행됐다.



종정예하 성파대종사를 비롯해 원로의장 자광스님, 원로의원 보선스님, 원각스님, 원행스님, 돈명스님, 법등스님, 정여스님, 종열스님, 원산스님, 보광스님과 법계위원장 법산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호계원장 정묵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용주사 주지 성효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 직지사 주지 장명스님, 동화사 주지 선광스님,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 송광사 주지 무자스님,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군종특별교구장 법원스님, 불교신문 사장 원허스님, 총무부장 성웅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교역직 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