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국민 마음평안 '기원'...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거행
등록일 : 2026-05-28 동영상 

사부대중 1만여 명 조계사에 운집해
'지혜와 자비의 삶' 발원

종정예하 성파대종사 참석해 법어
"부처님 법을 배워 마음의 등불을

다 밝히면 모두가 부처"
총무원장 진우스님 “많은 이들이 마음 평안

​​​​​​​희망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다해 기여”
이재명 대통령 내외도 함께해 '헌등'

사망 이주노동자, 아리셀 참사 유가족,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 초청해 위로




세계평화와 국민의 마음 평안, 세상의 화합을 기원하는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24일 오전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행됐다.

조계사에서 봉행된 봉축법요식에서는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참석했다. 또 원로의장 자광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호계원장 정묵스님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등 사부대중 1만여명이 함께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다.



이날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법어에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어두운 무명을 지혜로 밝혀서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라고 중생을 위해 이 사바세계에 나투었다”며 “스스로 진리를 깨달아 나만이 부처가 아니고, 모든 중생이 다 부처가 될 수 있다. 이 법을 깨쳐 부처가 되면 편안한 그야말로 그 사는 자체가 극락국이 된다”는 가르침을 내렸다.

종정예하는 “어두운 밤에 등불을 밝히듯 부처님의 이 등은 그냥 등이 아니고 법등이다. 법의 등불”이라며 “부처님 법을 배워 마음의 등불을 다 밝히면 부처가 된다. 이 사회 모든 분들이 전부 자기 마음의 등불을 밝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불교의 불법은 절 울타리 안에서만 있는 것아 아니라, 모든 사바세계에 다 있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거룩한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 국회의원, 정치하는 분들을 위해 큰 박수를 보내달라”며 “오늘 2570년 부처님오신날 이 봉축 행사는 부처님 오신 것도 거룩하지만 각자 자기 살림을 자기가 잘 사는 것으로 봉축 행사를 하자”고 설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마음은 평안, 세상은 화합, 공존의 빛으로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봉축사에서 “이천육백여 년 전, 부처님께서 외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가르침은 모든 존재의 존귀함을 선언이었다”며 “부처님께서는 모든 괴로움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원한은 원한으로 풀리지 않으며, 오직 자비와 중도로서 실천하라고 가르치셨다”며 “정치와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힘과 대립으로 상대를 꺾어야 내가 살아남는 시대를 넘어, 공정과 정의를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화쟁(和諍)의 지혜를 실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불교는 국민의 불안과 아픔 속에서 늘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평화 공존의 길을 밝혀 나가겠다”며 “특히 국민의 ‘마음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많은 이들이 마음의 평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다해 기여할 것”을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한 이재명 대통령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며 부처님 가르침으로 국민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을 품어 안을 것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자대비함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부처님 가르침은 오랜 세월 우리 삶에서 함께 해 왔고 국가적 위기와 슬픔을 맞이할 때마다 국민 아픔을 치유하는 안식처가 돼 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삶이 지칠 때마다 사찰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중생이 서로를 배척하기 보다 이해하고 대립하기 보다 화합하라는 부처님 가르침은 우리 사회를 더 단단한 공동체로 만들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부처님의 귀한 말씀들을 등불로 삼겠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 세심히 살피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나라를 만들겠다. 무엇보다 국민 목숨을 살리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가르침을 꼭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원로의장 자광스님의 관불의식에 이어 김민재 어린이와 류지인 어린이, 김민기 어린이에게 마정수기 의식을 내렸다.



육법공양과 불자대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올해도 전통적인 ‘육법공양’의 의미를 되살려, 향, 등, 꽃, 차와 과일, 쌀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갖추어 부처님 전에 올렸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님 전에 헌등하며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고, 부처님 지혜광명으로 세상의 모든 어둠을 물리쳐 행복한 세상을 발원하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이재명 대통령은 부처님 전에 헌등하며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고, 부처님 지혜광명으로 세상의 모든 어둠을 물리쳐 행복한 세상을 발원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과 호계원장 정묵스님, 우원식 국회의장은 촛불 공양을 올렸으며, 이승현 조계사 신도총회장과 오정미 신도회 수석부회장, 이헌승 국회 정각회장이 헌향했다. 김의정 전국여성불자회장과 박영환 조계사 신도회 자문위원장이 차를 올렸다. 이어 이웃종교를 대표해 최종수 성균관장과 각국 대사들을 대표해 고우랄갈랄 다스 인도대사가 쌀을 공양했다.



사회적 약자들도 육법공양에 동참했다. 출입국사무소 합동단속으로 숨진 고 부뚜안 부모님 부관승 씨와 쿠팡 과로사 산재사망 고 장덕준 부모님, 동성혼 성소수자 부부 소성욱 김용민 씨, 세종호텔 노동자 김란희 씨, 전쟁없는 세상 평화활동가 이용석 씨,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 대표 이순희·최현주 씨가 헌화에 동참했다.



각 분야에서 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모범적인 신행활동을 보여준 불자들을 격려하는 불자대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올해 불자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황석영 작가, 황창연 국보디자인 대표, 박명성 예술감독, 김상겸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에게 상패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이날 황석영 작가과 황창연 대표는 출장 등 일정으로 염종선 창비 대표와 황창연 대표 아들 황선응 씨가 대리수상했다.

법요식은 정원주 중앙신도회장 발원문 낭독으로 회향했다. 사부대중은 “지금 이 시대는 전쟁과 분쟁, 갈등과 대립이 끊이지 않고 탐욕과 이기심 속에 많은 생명이 고통받고 있다”며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굽어살피시어 부처님 자비로 참된 평안이 자리하고, 서로를 향한 비난과 대립을 내려놓고 이해와 존중으로 마주하게 하시며 모든 선택의 순간마다 바른 마음과 지혜를 잃지 않고 공정과 정의가 바로서는 화합의 길로 나아가게 해 달라”고 발원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