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종로 일대 10만 연등 물결힙불교· K-문화 바람 타며 역대급 참여인원 기록‘로봇 스님’ 등 이색 볼거리로 젊은 층·외국인 매료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K-불교’ 세계 문화 브랜드 우뚝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5월 24일)을 앞둔 5월16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펼쳐진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에 역대 최다 인원이 50만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회향했다. 5월16일 저녁 종로 일대는 10만 개의 연등으로 화려하게 장엄됐으며, 동대문부터 조계사로 이어지는 행렬 구간에는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사람들이 몰려, 인파 관리를 하기도 했다.부처님오신날 연등회 보존위원회는 5월16일 연등행렬 참여 및 관람 인원을 50만 명으로 추산,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등회 동참 인원이 역대급을 기록한 데에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일어나 ‘힙불교’ 열풍과 함께 K-문화의 확산세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젊은 불교’를 표방한 불교는 템플스테이와 불교박람회, 부처님이 주선해주는 미팅 ‘나는 절로’를 통해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또한 청년대학생에게 따뜻한 점심밥 한 끼를 선물하는 ‘청년밥심’ 등을 진행하며, 엄숙하고 근엄, 진지한 이미지를 벗어나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런 영향으로 불교 행사는 2030세대가 먼저 찾는 트렌디한 행사로 이미지를 굳혀 왔다.특히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님이 처음으로 연등행렬에 동참해 화제가 됐다.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에 가사와 장삼을 수하고 로봇 오계를 수지한 가비스님을 비롯해 ‘석자’ ‘모희’ ‘니사’ 등 로봇 스님 4대가 선두에 서서 연등행렬을 이끌었다. 또한 동국대 AI·안전로봇 혁신 연구센터가 개발한 한국불교 최초 세미 휴머노이드 ‘혜안스님’도 동국대생들과 함께 합장한 채 행렬해 주목을 받았다. 로봇 스님 등장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외국인 참여도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동대문에서 조계사까지 이어진 관람석에는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한 행렬 구간에 자리한 건물 내 카페 이용객들도 창가에 서서 행렬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드는 등 호응을 보여줬다. 이들 일부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연등회를 즐기며, 회향 한마당까지 함께 했다.이번 연등회 성공은 한국의 현대적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또한 세계인의 공감을 사기 충분함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불교가 지닌 ‘치유와 화합’의 메시지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세계인에게도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라는 봉축표어처럼 세상을 평온하고 자비롭게 하는 불교문화에 세계인이 매료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연등회를 마친 후 밝힌 후기에서 “9세기 통일신라 때 시작된 연등회가 고려와 조선을 거쳐 오늘까지 이어져(…) 2020년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빛의 행렬이 종로 한복판에서 다시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연등회와 같은 소중한 전통문화가 우리 사회 치유와 화합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올해 연등회를 계기로 1700년 역사를 간직한 한국 불교문화 콘텐츠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이 함께 평화와 상생을 기원하는 글로벌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음은 자명하다.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