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대종사 비구들과 명사 비구니들이 오랜 세월 선근인연으로 세간의 온갖 번뇌를 여의고 이 법석에서 역대전등의 정통법인을 받으려 하옵니다.”
80명의 대덕 큰스님들이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와 명사 품서를 받았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4월27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봉행된 ‘불기 2567년 대종사·명사 법계품서식’에서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하고 법어를 설했다.
“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와 비구니 최고법계인 명사는 일평생의 수행정진과 교화덕행의 결정으로 모든 종도들이 귀의하고 찬탄하는 결정체입니다. 오늘 대종사 명사의 출현으로 종도들은 삼보에 대한 원력을 키우고 여법하게 수행하는 청정승가를 유지하며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품서식은 개식, 삼귀의, 반야심경 합송, 고불문 낭독, 헌화, 법계증 및 가사 수여, 가사 정대, 불자 봉정, 여의 증정, 종정 법어, 축사, 기금전달,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무상스님과 진성스님에게 대종사와 명사법계 품수자 대표로 법계증을 수여하고 정우스님과 계호스님에게 각각 25조 대가사를 수여했다. 대종사 명사 법계 품수를 받은 스님들은 현재 수하고 있는 가사를 벗고 종정예하가 수여한 대가사를 정대하는 의식을 봉행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대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성운스님에게 지도자를 상징하는 불자 봉정과 자비를 상징하는 여의를 봉정했고, 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대우스님에게 여의를 증정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언제나 자비와 덕화로 사부대중을 이끌어주시는 종정예하와 원로대덕 큰스님들께 감사의 예를 올린다”고 인사하면서 축사를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산하대지에 생명의 기운이 날로 더해가고 있는 오늘, 조계 종풍을 드높인 대종장들께서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와 명사 법계를 품수하는 성스러운 법석이 봉행되고 있다”며 “사부대중은 지극한 마음으로 대종사님들의 수승한 덕과 지혜를 만나는 오늘을 봉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종도들의 사표이신 대종사님들과 명사 스님들께서는 종강을 바로 세워 대중이 화합하고 조계종풍이 선양되는데 일심으로 정진해 오셨다”며 “세상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정법의 당간지주를 드높여 불조의 혜명이 면면이 계승될 수 있도록 후학을 이끌어 주시길 앙망한다”고 서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의 소임자들 역시 더욱 발심하여 화합하고 정진하는 종단, 혁신하는 종단을 만들어 가겠다”며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공심으로 함께 하는 불교를 위해 모든 종도들이 결집하여 미래불교의 중흥을 열어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품서식에는 승려복지기금 전달식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오는 5월3일 한국불교역사상 최초로 조계종 직영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을 앞두고 이 날 품서를 받은 일부 스님들이 승려복지기금을 기꺼이 쾌척했다.(아래 기사 참조)
품서식은 통도사 금강계단을 참배한 뒤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스님을 모시고 기념촬영을 하는 순서로 마무리됐다.
대종사 법계 품수를 받은 스님들 중 눈에 띄는 인사도 많다. 7선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한 정휴스님과 범어사 주지를 지낸 대성스님, 불교인권운동가 진관스님,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정우스님과 현문스님, 전 교육원장 향적스님, 전 직지사 주지 법보스님,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전 고려대장경연구소장 종림스님, 백련사 주지를 지낸 여연스님, 전현직 조계종 호계원장인 무상스님과 보광스님 등이다.
이 날 품서식에는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과 원로의원 일면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중앙종무기관을 대표해 총무부장 호산스님과 기획실장 성화스님,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과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