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여래사 포살법회 ‘눈길’ …사부대중 3백명 참석
도심서 봉행 이례적
“계는 밝은 등불과 같아서 어두움을 없애고, 보배 거울과 같아서 법을 실상(實相)을 비춘다. 고해를 벗어나서 속히 성불함에는 오직 이 계법이 으뜸이니 응당 부지런히 보호해서 가질지어다.”
지난 19일 오전 고양 여래사 만불보전에는 여래사 대중스님과 재가불자 300여 명이 장궤합장한 자세로 포살법회를 올렸다.

<사진> 지난 19일 고양 여래사는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이 날 포살법회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율원장 덕문스님이 법사로 나섰다. 덕문스님은 <범망경> 보살계 포살본에 의거, 예경삼보(禮敬三寶)를 시작으로 십중금계(十重禁戒)와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를 염송하면서, 1시간 30여분에 걸쳐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덕문스님은 “십중금계를 범하더라도 올바로 가르치고 참회시켜 십선(十善)을 행하게 하며, 사십팔경계는 48종의 가벼운 계율로, 불자가 일상생활의 지침으로 삼을만한 규정을 담고 있다”며 “중생이 부처의 계를 받으면 곧 모든 부처와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된다는 뜻으로 중생이 본래 갖춘 불성의 발현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포살법회는 고대 인도에서 매월 육재일에 단식을 하며 하루를 경건하게 보냈던 관습에서 유래된 의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율법비구를 모시고 청정한 계를 염송하는 법회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포살법회가 도심포교당에서 봉행되는 사례는 극히 드문 가운데, 여래사는 지난해부터 매월 음력 보름마다 정기적으로 봉행하고 있다.
여래사 주지 각현스님은 “재가불자의 경우 평소 가업에 쫓겨 수행에 전념하기도 어렵고, 계를 지키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포살일 하루만이라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계율에 의지해 함께 머물러 화합하고 선근을 길러내어 깨달음을 이루는 인연을 짓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하정은 기자
출처 : [불교신문 2428호/ 5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