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본사, 신도들에게 서비스해야 산다”
등록일 : 2008-05-29 동영상 
“교구본사, 신도들에게 서비스해야 산다”
기사입력 : 2008-05-28 14:14:28





통도사 주지 취임1년 정우 스님 “본분납자로 돌아가는 것이 원”
“선거나 경선등 서로 다투는 현장에는 안갈 것”


“교구본사도 이제는 신도들이나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신도들이나 방문객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속에 어울림을 가져야만 불교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
5월 29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조계종 교구본사연합회 회장)의 뼈에 사무친 할이다.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정우 스님은 통도사 주지 취임후 1년만에 사찰의 면모를 아예 바꿔버렸다. 사찰 주변 일대 잡목제거부터 철조망 제거, 노거수 벌목, 금강송및 방화수 이식, 분리수거장 설치등 다양한 환경정리로 침침한 절 분위기를 밝은 분위기로 만들었다.

“나는 통도사 주지 살려고 여기온 게 아닙니다. 일 할려고 온 겁니다. 주지 살려면 서울이 홀 낫지요.”

정우 스님은 환경뿐아니라 종무형태도 일괄 개선했다.

방문객과 신도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통도사 소임자들은 누구든 의무적으로 명찰을 패용해야 한다. 신도들에게 누구인지 알려주고 서비스를 하라는 의미다.
또 안내판도 ‘출입제한’ ‘출입통제’등 딱딱한 말을 지워버리고 친근한 어휘를 사용하며 출입제한구역도 최소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여백을 주고 스스로 발길을 돌리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경내에는 소임자들의 차도 다니지 못한다. 어떠한 규칙이던지 신도와 방문자 소임자들이 똑같은 적용을 받는다.

“통도사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니 신도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이번 초파일에 10만명이 왔습니다. 또 그동안 평당 30만원에도 안팔던 매실농장주가 절분위기가 바뀌어서 좋다며 10만원에 매실밭을 매실이 열려있는 채로 통도사에 넘겼습니다.”

정우 스님은 “스님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승가공동체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며 “나만 내 절만 잘살겠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일침했다.

스님은 “내가 삽질하고 살아서인지 노력하는 분들이 좋다”며 “말사주지 연임도 그동안 본사나 불교계에 많은 기여를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불사금은 마련돼 있는지를 보고 임명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8년 동안 종단에서 떠나있으면서 느낀 점도 많고, 많은 생각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지나고 보니 공부하도록 해준것 같다. 친소를 떠나 미워하는 분도 좋아하는 분도 이제는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스님은 “조계종 총무부장, 교무부장, 종회의원 4선등 이제 해볼 것은 다해봤다”며 “이제 더 이상 욕심도 없고, 본분납자로 돌아가는 것이 원”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선거나 경선등 서로 다투는 현장에는 절대 안갈 것”이라며 “8년간 종단에서 내몰림 당했을 때 어떠한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를 지켜준 신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신도들이 흔들리지 않아서 귀환할 수 있었다”며 “일산 여래사 불사할 때도 불사금 120억중에 1억원을 한 신도가 내고 1천만원은 53명이 냇을 뿐 나머지는 모두 개미신도들이었다. 천막법당 때부터 개미군단들과 함께 살아왔기에 특별히 특정 신도에게도 빚진 것도 없다. 나는 신도들의 신심을 99.9%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현재 종교간 분쟁이 있을 것 같이 보이지만 이번에 기독당이나 가정당이 비례의석 하나 없는 것을 보면 아직도 한국사람들에게는 다른 민족과 달리 희망이 있다”며 “정당이 다르고 종교가 다른 것은 큰 차원에서 민족정신까지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런만큼 더 마음을 열고 종교의 같고 다름을 떠나 큰 마음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까마귀는 검고 해오라기는 희다는 말이 있다”며 “겉모습에 치중하지 말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님은 현재 통도사 연꽃단지 조성, 울산불교방송 개국, 200여개 방사가 들어가는 템플스테이관 건립, 화장막 일반불자에게 개방, 도심포교당 건립, 소방못 건설, 승가대학원 설립, 나눔기금 조성및 후원, 사적정리, 모든전각 방연처러, 해외포교사찰 18곳 지원, 영농법인 설립, 사리탑개방, 본말사 연대시스템 구축, 전동차 경내 활용등을 추진중이다.
양산 통도사= 김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