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8(2024)년 조계종 종정예하 신년하례 법회 통도사서 거행
등록일 : 2024-01-13 동영상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갑진년 새해 종도들에게 종헌종법을 준수해 종단을 안정시키고 전통질서를 유지하라고 교시를 내렸다.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1월12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열린 신년하례법회에서 “조계종풍 유지하며 종헌종법 의지해 행하라”고 설했다.

성파 종정예하는 이날 “갑진년 새해 종단의 모든 스님과 사부대중이 건강하게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부처님의 무한한 가피가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덕담으로 법어를 시작했다.

종정예하는 ‘묵은 대에서 새순이 나고 새 꽃은 옛 가지에서 피어난다(구죽생신순 신화장구지)’라는 선시의 가르침을 들며, “조계종풍을 그대로 유지하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꽃을 피우자”고 당부했다.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부처님과 조사 스님들의 말씀이 바로 우리의 거울이 된다”며 “경을 통해 부처님 말씀을 많이 듣고 조사 스님들의 법문에 따라 신행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명심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자주 움직이는 짐승은 화살을 맞기 쉽고 자주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기 쉽다’라는 <초발심자경문>의 경구도 소개했다.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종단의 체제 아래에서 일사분란하게 종단이 운영돼야 하고, 종헌종법에 의해 모든 것을 해나가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쳐나갈 수 있다”며 종단 체계에서 일사불란하게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도 이날 종정예하의 가르침을 받들어 종단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새해 인사말을 통해 “항상 지혜와 자비의 덕화로 세상을 밝히고 종도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는 종정예하께 사부대중은 지극한 마음으로 신년하례를 올린다”며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님과 원로 대종사님들, 모든 대화상께도 세배를 드린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해 한국불교 중흥과 국민행복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했고, 많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천년을 세우다’라는 기치 아래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운동을 통해 종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냈고, 국제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세계청소년들에게도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문화와 한류를 세계화하는데 적극 기여했음을 피력했다.

문화재관람료를 국가가 지원토록 법제화해 문화유산을 전 국민이 언제나 향유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점도 성과로 짚은 총무원장 스님은 “민족의 정신과 철학 전통문화 뿌리 근간은 불교와 사찰에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토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K-명상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특히 9월 거행되는 ‘대한민국불교도대법회’와 ‘국제선명상대회’를 통해 한국불교 과거와 현재를 결집하며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할 것을 밝혔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한국불교 수행법을 현대인 정서와 언어에 맞는 선을 기반으로 한 명상법을 보급해 전 국민과 불자들 정신건강을 위하고 세계적으로 글로벌화 하는데 모든 역량을 경주하겠다”며 “대회를 통해 한국불교 진면목 보여주고 불교중흥 기반으로 삼아 부처님 법 전하는 포교 반등의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승려복지를 위한 ‘아미타요양병원’ 운영을 더욱 활성화해 출가자가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총무원 부서 개편화 작업 효율적인 운영으로 종도들의 원력을 받들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법회는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의 헌향과 총무원장 진우스님 헌다, 원로회의 의장 불영 자광대종사의 헌화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부처님 전에 통알, 종정예하 하례 등의 순으로 거행됐다.

신년하례 법회에는 종정예하 성파대종사를 비롯해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 원로의원 일면, 법타, 보선, 철웅, 원각, 지명, 원행, 성오, 정여, 종상, 법등 대종사, 총무원장 진우스님, 교육원장 범해스님, 포교원장 선업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을 비롯한 중앙중회의원,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허운스님을 비롯한 교구본사 주지 스님, 총무부장 성화스님과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과 역대 주지 스님을 비롯한 통도사 문도 스님들도 대거 참석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재웅 동국대 총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신년하례 법회에 앞서 여야 지도부는 나란히 영축총림 통도사를 찾아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와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신년하례를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은 이날 신년하례 법회가 열린 영축총림을 찾아 경내 정변전과 보광전에서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스님을 각각 예방하고 가르침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중봉 성파대종사는 “우리나라의 혁신은 민족 문화와 정신을 그대로 잘 이으면서 해야 한다. 민족문화와 정신을 잘 이어가는 것이 혁신이라는 것을 잘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통문화와 핵심은 불교의 가르침에 있다고 생각하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지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종정예하를 예방하고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도 종정예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불교와 유교를 빼면 전통이라 할 만한 부분이 없고, 특정종교라기 보다 민족문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불교에서도 많이 기도해 주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 주시면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K-명상 보급 세계화로 국민들의 마음 평안을 위해 불교가 앞장서겠다며 정부 여당의 관심을 당부했다.

앞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의 건강과 안부를 물은 뒤, 37대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선명상 보급으로 자살율 등 사회 문제 해소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신년하례법회에서 설한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 법어 전문이다.



조계종 중봉 성파종정예하 신년법어

갑진년 새해를 맞이해서 전국 사찰의 여러 스님과 사부대중이 건강하게 자기 소임을 다하고, 부처님의 무한한 가피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구죽생신순(舊竹生新筍) 옛 대나무 뿌리에서 새로운 순이 나옵니다. 돌이나 다른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묵은 뿌리에서 새순이 나옵니다. 신화장구지(新化長舊枝) 새 꽃은 옛 가지에서 나옵니다. 작년에 있던 나뭇가지에서 새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 종단은 늘 전통하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지, 새롭다고 해서 완전히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혁신한다고 해도 대나무에 소나무를 접붙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 종단은 조계종풍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것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경을 통해 항상 부처님 말씀을 많이 듣고 조사 스님들 법문을 듣고 봐서 알기는 다 알아요.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알 수 있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긴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신행으로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됩니다.

경보지수(輕步之獸)는 비무상전지화(非無傷箭之禍)요 삭비지조(數飛之鳥)는 홀유라망지앙(忽有羅網之殃)이라.

<초발심자경문>에서 자주 움직이는 짐승은 화살에 맞기 쉽고, 너무 자주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기 쉽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시간에서 새로운 것이 나오는 게 아니라, 부처님, 조사 스님 말씀해놓은 것들이 항상 우리의 거울이 돼요. 그 거울을 보고 어디 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원로의장 스님, 총무원장 스님 와 계신데, 우리 종단은 체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체계하에서 뭐든 일사분란하게 해 나가면 됩니다.

종단에 체계가 없는 게 아니고, 법이 없는게 아니니, 종헌종법에 의해서 모든 것을 행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항상 대한민국 국가의 호국과 우리 민족 전통을 우리 불교계가 어깨에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종단과 모든 사부대중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