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과 함께 일심으로 헤쳐나가라" |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신년교시 발표…단결·자생력 강조 |
한국불교 최고지도자 조계종 종정 도림 법전 스님이 조계종 종도와 불자들에게 "종단과 함께 일심(一心)으로 헤쳐나가라"는 교시(敎示)를 내렸다. 조계종 총무원과 종정예경실(예경실장 선각 스님)은 종정 스님의 교시를 전국본말사에 하달한다.
종정 법전 스님은 6일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 신년하례법회에서 "모든 종도는 1700년 동안 같은 배를 타고 고해(苦海)를 건너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년교시에는 자주권과 법통 수호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 종단의 상황을 반영해 ' 운력(運力)과 작무(作務)를 통한 자생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전 대종사는 "신묘년 새해에는 운력(運力)과 작무(作務)를 통한 자생력으로 이 세상을 구하겠다는 커다란 자비심을 내어 심기일전하는 원년을 만들라"고 하교했다.
중국의 법난 속에서 선종이 종풍을 선양한 사례를 상기시키고, 본래 자리를 되찾을 것을 당부했다.
법전 스님은 "백장선사의 운력과 작무는 수행과 노동의 일체화로 새로운 종풍을 선양함이니 이는 중원의 법난 속에서 선종이 우뚝 솟은 힘이었다"며 "작금의 방편에 의탁한 '질러가는 길'만 선호하는 것은 손쉬운 지름길만 찾게 되어 마땅히 밟아야할 정로조차 회피하니 본래자리에서 멀리 일탈했다"고 일깨웠다.
법전 스님은 "파도가 험난할 때마다 도선인(導船人)과 함께 일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냈으니 이제 만년토록 안민의 정토를 위해 더욱 정진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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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은 6일 종정 법전 스님의 주석처인 합천 해인사에서 종단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의식인 통알의식으로 신년하례를 올렸다. |
조계종 종정 법전 대종사 교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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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선사의 운력(運力)과 작무(作務)는 수행과 노동의 일체화로 새로운 종풍을 선양함이니 이는 중원(中原)의 법난 속에서 선종이 우뚝 솟은 힘이었습니다.
작금의 방편에 의탁한 '질러가는 길'만 선호하는 것은 손쉬운 지름길만 찾게 되어 마땅히 밟아야할 정로조차 회피하니 아상의 허물만 수미산보다 높아져 본래자리에서 멀리 일탈했습니다.
스스로를 등불로 삼으라는 자등명(自燈明)의 유훈을 버리고 따로 불조(佛祖)의 서래의(西來意)를 찾고자 한다면 황하의 누런 물이 맑아지길 기다리는 어리석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하여 세간법은 전통문화 계승발전 및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할 것을 명시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주지하는 바입니다.
전도된 망상과 보편성이 결여된 신념에 대한 집착은 세상을 치유할 수도 없고 또 구원할 수도 없을 것이니, 치우친 이는 자신을 바로 잡아 원만함을 이루도록 하고 막히고 걸린 이들은 대승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종도는 천칠백년동안 같은 배를 타고 고해를 건너왔습니다. 파도가 험난할 때마다 도선인(導船人)과 함께 일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냈으니 이제 만년토록 안민(安民)의 정토(淨土)를 위해 더욱 정진합시다.
신묘년 새해에는 운력과 작무를 통한 자생력으로 이 세상을 구하겠다는 커다란 자비심을 내어 심기일전하는 원년을 만들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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