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선언한 조계종 '결연한 의지'
등록일 : 2010-12-10 동영상 
실행 위한 후속조치 단행 계획…장기전 고려, 종회도 가담

신뢰를 무너뜨린 정부와 여당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 조계종의 성명 이후 단계적 후속조치가 단행된다.


조계종은 8일 템플스테이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직후 열린 긴급 종무회의에서 '정부·한나라당과의 대화·접촉 중단'을 선언한 이후 민족문화수호위원회(위원장 영담 스님)를 구성했다.


민족문화수호위 구성의미는 규탄성명에서도 밝혔듯이 "전통문화에 대한 천박한 인식을 가진 이명박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대정부 투쟁을 위한 비상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의미도 내포됐다는 분석이다.


총무원 명의로 나온 규탄 성명은 그간 종교기관으로서 표현의 순화에 신경썼던 전례와는 사뭇 다르다. 그만큼 강도도 높고 직접적이다.


조계종총무원은 성명에서 '천박', '일그러진 인식', '장로대통령'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더이상 참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공식적으로 내놓은 조치는 정부 인사와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대한 전국 사찰출입 거부와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전통사찰보존법 전면 폐지, 사찰 경내지와 사찰림의 공원 해제 등도 요구했다.


즉각적으로 총무원은 9일 오전 청사를 방문한 임태희 대통령비서실장과 정병국 국회 문방위원장(한나라당), 조윤선 의원, 조창희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의 면담을 거절했고, 정부와 한나라당 인사의 총무원 출입금지 조치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중인 템플스테이·사찰음식 홍보행사를 철수시켰다. 전국 교구본사에도 항의의 뜻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할 것을 시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총무원은 선언적 의미의 성명에 그치지 않고 후속조치를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전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양상이다.


총무원은 종단내 정서 공유와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이와 원로회의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해외순방이 끝나 귀국하는 17일에 맞춰 소집했다.


이들 회의에서 종단의 입장을 설명하고 전국 사찰에서의 정부·한나라당 규탄 법회 개최, 국가소유 불교문화재 반환운동 등 범종단적 결집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논의된다.


4대강사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화쟁위원회의 노력을 무력화시킨데 대해서도 국민적논의기구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4대강사업 반대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도 모색한다.


국회와 한나라당, 민주당 등 각 정당, 각 정부부처에 대해서는 전통사찰보존법 폐지와 공원구역에서 사찰 경내지와 사찰림을 제외시킬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민족문화가 아닌 불교문화로서의 가치 확립을 위한 국가지원예산 반환과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한 산문폐쇄도 검토중이다.


총무원의 후속조치 뿐만 아니라 종단의 대의기관인 중앙종회 차원의 대응책도 마련한다.


중앙종회는 9일 정부의종교차별종식과 종교평화확립을위한특별위원회를 비상소집해 규탄성명을 채택했고,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단회의 소집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중앙종회는 임시회 소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2월 09일 (목) 18:08:48박봉영 기자 bypark@bulkyo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