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사유화가 불교홀대 원인
MB정부 무지 무식도 한 몫"
통도사 3천 대중 자정·정체성 회복 결집 선언
일본 지진 피해 돕기 기금 1억 5천만원 전달

헌법조차 무시한 공적영역의 종교편향과 민족문화 홀대에 ‘대통령 뽑았지, 장로 뽑았냐’며 정부여당을 향해 ‘자성과 쇄신’을 통한 한국불교의 결집을 외친 영남 불자들의 목소리가 불보종찰 영축통림 통도사를 메웠다.
영축총림 통도사 민족전통문화 수호위원회(위원장 정우 스님, 주지)가 19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자정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사부대중 결집대회’를 갖고 한국불교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불교로 거듭나기를 발원하고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서원했다.
이날 통도사에 모인 3천명의 사부대중은 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받는 이웃 일본을 위해 모두 1억 5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1억원을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에게 전달했다. 5천만원은 일반모금 활동에 기부한다.

주지 정우 스님은 “조선시대 표충사는 승병훈련소로 국난위기의 중심이었고, 내원사는 81개 사찰이 불탔다. 2천여 세월동안 아픈 시련 속에서도 우리 불교는 민족문화를 지켜왔다. 불교는 지난 역사에서 국민과 함께 해왔다.”면서 “현재 한국불교 어려움은 정부의 무지 탓이다. 우리에게 왜 이러나? 무지하고 무식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정우 스님은 “우리불교는 대승보살도를 실천해야 한다. 총무원장 스님이 제안한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결사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불교가 스스로 변화하는 운동에 사부대중이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신심과 원력을 가지고 공심으로 회향하는 것이 수행자의 모습이다. 사심을 가지고 사유화하고 욕심을 내왔던 것이 국민과 사회, 정치권으로부터 불교가 홀대받은 원인이라는 것이 결론이었다”면서 “불교를 쉽게 여기고 홀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를 바꾸기 위해서는 사부대중의 한 목소리와 결집이 필요하다. 결사운동은 승가뿐만 아니라 사부대중의 실천을 통해 사회 운동, 국민운동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젊음을 불태워 사암을 창건해 종단에 공찰을 등록한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은 신심과 원력과 공심으로 회향하는 것을 보인 분”이라고 추켜세우고 “공심을 가진 주지 스님과 함께 통도사가 한국불교 변화의 중심이 되어달라”고 했다. 이어 스님은 “실천하지 않으면 불교는 변할 수 없다. 스님과 신도 모두가 절실한 마음으로 실천으로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통도사의 결집대회는 다른 본사의 대회와 달리 5대 결사 자체 실천지침을 만들어 발표하고, 결집대회를 통해 공유와 실천을 다짐했다. 결집대회 참석 사부대중은 정도 스님(포교국장)이 낭독한 실천지침 결의를 통해 “수행결사 동참제자 등은 절 참배가 있는 날, 육식․음주를 금한다.” 등 수행, 문화, 생명, 평화 등 각 결사의 실천지침을 발표했다.

통도사의 5대 결사 실천지침은 △뭇 중생위해 서원 △한가지 수행법 매일 정진 △참배일 육식 음주 금지 △도반 격려 탁마(이상 수행결사)△사찰과 지역 문화재 바로알기 △민족 전통문화 지키기 △문화재 주변 청소, 전승활동 실천 △우리 문화 배우기, 후손 세계인과 함께하기(이상 문화결사) △친환경 우리 농산물 애용 △자연생태 훼손하는 생활용품 줄이기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연 생태 보존 앞장(이상 생명결사) △나눔이 바른수행 확신 △어려운 이웃 돕기 동참 △나눔 실천 자성쇄신 결사 동참 △이웃과 사회에 자발적 참여(이상 나눔결사) △북에 자비의 쌀 보내기 △다른 가치 존중, 지역감정 해소 △이념 및 타종교 비방 금지 △수행 나눔 통한 평화 구현(이상 평화결사) 등이다.

통도사는 이날 행사를 실내행사로 전환해 야외법회에 쓰일 법회비용을 아껴 통도사 본사에서 5천만 원을 마련했고, 구룡사에서 5천만 원,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1천만 원, 표충사 1천만 원, 통도사 신도회장 1천만 원, 문수암 1천만 원, 내원사, 석남사 등에서 1천만 원 등을 기부해 준비했다.
조계종의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 결의대회는 통도사에 이어 3월 30일 공주 마곡사, 4월 1일 대구 동화사 등에서 계속된다.

아울러 조계종의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중앙종무기관 100결사 정진’은 오는 23일 회향한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중앙종무기관 종무원과 불교단체 등 1천여 명이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1080배 정진 을 갖고 100일 정진을 회향한다. 1080배 정진이 끝나는 오후 12시 30경에 예정된 회향법회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자성과 쇄신 결사’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정진 결사의 구체적인 일정을 알릴 예정이다.
출처 : 불교닷컴
서현욱 기자 mytrea70@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