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관계자 “종교 시민단체와 연대해 국민운동 전개”
정부가 새 도로명 주소 사업과 관련된 홍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새 도로명 주소 전면 무효화를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계종 관계자는 “오늘(7월18일) 부실장 간담회 자리에서 몇 가지 안이 있었지만 국회 법 재개정을 통해 도로명주소법을 폐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중지를 모았다”며 “법령 폐기를 적극 추진해 새 주소 사업 시행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국 4만60여 개의 동과 리 지명을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전통문화유산인 지명이 사라지는 것은 민족문화의 단절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문화결사팀은 현실적으로 이 업무를 담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 내 종교평화위원회가 전담해 해결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새 주소 사업 시행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신분증 발급, 지도, 전산 등 정부와 개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지번 주소와 새 주소 표기 병기에 따른 혼란도 심각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앞으로 조계종은 활동에 함께 뜻을 모을 이웃 종교계, 시민문화단체, 역사 및 지명 단체 등과도 연대해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법령 찬ㆍ반 입장에 있는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 토론회를 열어 여론을 환기시키는 등 전국민운동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996년부터 총 3582억 원을 투입해 도로명 주소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새 주소 사업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