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자승스님 등 보현사서 대장경 천년 기념법회
정부의 5.24조치 이후 첫 대규모 방북이 실행된다.
수해피해나 영유아 계층을 위한 부분적인 방북과 물자지원은 있었지만 문화행사를 위해 방북을 허가한 것은 5.24조치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2일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련맹(위원장 심장진)이 오는 5일 오전11시 모향산 보현사에서 봉행하는 고려대장경 판각 천년을 기념하는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를 위한 조계종측의 방북신청을 승인했다.
37명의 방북단은 3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 7일 중국 센양을 통해 귀국한다.
방북단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총무부장 영담, 사회부장 혜경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인명진 목사(개신교), 박남수 종교연합 대표(천도교), 곽진만 월드카프 부회장(통일교) 등 이웃종교인 등이 포함됐다.
'고려대장경 1천년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 북남 불교도 합동법회'는 타종5회, 헌향, 헌화,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조선불교도련맹 심상진 위원장의 환영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행사, 소통과 합심을 위한 공동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되며 남측과 북측 각 1명씩 사회를 맡는다.
방북단은 합동법회 뒤 평양인근의 광법사, 법운암, 묘향산 하비로암 등 북한사찰도 방문한다.
이번 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이 작년 2월 방북해 조불련과 합의한 내용 가운데 하나인 '2011년 팔만대장경 제작 1000년을 맞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협력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다.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 일행은 3박4일간 방북해 조불련과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북한의 묘향산 보현사나 평양 광법사에서 합동법회 봉행 등을 합의서에 담았다.
그러나 지난해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는 5·24 조치를 발표하며 신규 대북 투자를 비롯해 방북불허 및 주민접촉을 전면 금지하면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 조계종은 이달 하순 대장경천년축전을 앞두고 정부의 승인을 극적으로 받아냈다.
이번 방북은 5.24조치 후 민간교류를 포함한 남북교류의 시작이자 대북관계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부 대변인는 오후3시께 방북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조계종은 지난 5월4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인도적 지원물자 지원을 위해 방북, 금강산 온정각에서 구충제 10만정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