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달스님 비구니회장 출사표 "전국 비구니 열망 안고 변화 이끌겠다"
등록일 : 2011-10-12 동영상 

종책연구소 설립 등 5가지 공약 제시…"화합·소통으로 마음 모을 것"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제10대 회장후보로 출마한 운달(雲達) 스님이 "전국의 비구니스님들을 찾아다니며 변화를 원하는 열망을 확인했다"며 화합과 소통의 비구니대표기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후보 운달 스님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6000명의 비구니스님이 모두 전국비구니회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5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가장 우선적인 공약으로 "전국비구니회를 전국 비구니스님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전국 비구니스님들에 의한, 전국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소통의 장이어야 하고, 본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운영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운달 스님은 "비구니회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은 편"이라며 "전국 비구니스님들의 흐트러진 마음을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비구니 인재 발굴과 양성, 권위 신장 등을 위한 비구니 종책연구소 설립도 다짐했다.


운달 스님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비구니 인재 양성과 발굴은 상시로, 전 종단적으로 이뤄져야할 불사"라며 "여성 출가자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은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묵묵히 부처님을 모셔왔던 지난날과는 달리 비구니의 권익 보호를 위해 어떤상황에서도 용기 있게 나서겠다"며 비구니스님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전국비구니회관을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무정물인 전국비구니회관에 새 생명을 불어 넣고, 모든 비구니스님을 위한 시설로 확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비구니회관이 불교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다양한 문화활동과 수익을 창출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운달 스님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운달 스님은 △비구니스님들의 포교, 교육, 복지, 예술문화활동 지원 △비구니스님들의 사회 참여 확대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운달 스님은 "회장후보로 나서기까지 많은 스님들의 응원이 있었고, 전국을 돌며 전국비구니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제시한 5가지 공약은 이같은 열망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운달 스님은 출마의 변을 통해 "불교 현대화의 역군 양성, 불교의 대중화를 위한 포교의 합리화, 중생제도를 위한 사회사업 전개라는 전국비구니회 3대 강령을 누구보다 뼈아프게 되새겨 보았다. 초점을 놓친 흐려진 눈동자, 고집스러운 입매, 너무나 작아진 귓구멍 등 원만구족하신 부처님의 얼굴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며 전국비구니회를 전국 비구니스님들의 원력의 장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운달 스님을 지지하는 선거대책위원회는 지지의 글에서 "무소의 뿔처럼 굳건하게 다지고 다진 '소통과 화합 그리고 변화'를 향한 스님의 우직한 걸음에 보폭을 함께 할 것"이라며 "전국 비구니스님들의 반듯하나 작은 목소리, 정직하고 가느다란 목소리를 크고, 분명하게 전달하며 스님의 걸음걸음이 한송이 연꽃으로 피어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


회장후보 운달 스님은 지현 스님을 은사로 득도, 1964년과 1968년 각각 사미니계와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동학사 사교과와 운문사 대교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대원사와 범어사 대성암에서 수선안거에 들기도 했다.


1978년 동학사 총무를 시작으로 두차례 운문사 동문회장 역임, 전국비구니회 충남 남부지회장, 제12·13·14대 중앙종회의원, 전국비구니회 섭외부장·총무부장, 총무원장 비구니 종책특보를 역임했다.


현재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위원,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상임위원, 화쟁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운달 스님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명우 스님(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은 12일께 회장후보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