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세계평화 기도의날' 행사서 연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5대결사를 소개하고 국제적 차원에서 추진할 것을 세계 종교인에게 제안했다.
이탈리아 로마 아씨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평화 기도의 날’ 행사에 참석중인 자승스님은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세계 불교계를 대표해 영어로 행한 연설에서 “나와 남은 별개의 독립적 존재가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며 일찍이 불교는 연기적 세계관을 통해 이런 진리를 간파했다”며 “종교와 이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과 테러, 전쟁에 반대하는 ‘생명결사’를 주창한다”고 역설했다.
스님은 이어 ‘종교와 인종과 문화를 넘어 공존과 상호존중을 통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평화결사’, ‘다양한 문화의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문화의 충돌을 배움과 상생으로 승화하여 정신문화를 다함께 창달하기 위해 문화결사’, ‘빈곤과 기아, 불평등과 불균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해 나눔결사’, ‘진리를 몸소 체득하여 각자의 삶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수행결사’를 함께 실천해 가자고 제안했다.
자승스님은 또 조계종이 추진 중인 ‘종교평화선언’을 소개하고 “지구촌 곳곳의 가난과 질병을 퇴치하고 전쟁과 폭력을 방지하며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아 모든 생명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세계평화 기도의 날’은 1986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제안으로 처음 열렸으며, 올해 행사는 지난 2002년에 이어 9년만에 열렸다. 교황청 주관으로 27~28일 이틀간 로마 아씨시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종 교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자승스님은 28일 교황 베네딕트 16세와의 면담과 만찬 등에 참석한 뒤 29일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