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21일 임명장…“지역포교 매진” 당부
조계종 제21교구 본사 송광사 새 주지에 전 법규위원장 무상 스님이 임명됐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월21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송광사 새 주지 무상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지역 포교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송광사는 총림으로서 대중 스님들은 많고 예산은 부족해 주지로서 절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겠지만 지역 포교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특히 순천지역에 포교당을 건립해 어린이 포교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상 스님은 “원장 스님의 뜻을 잘 받들어 교구본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중 스님들과 어른 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지역포교 등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 스님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송광사는 총림으로서 사중에 어른 스님들이 많아 교구본사의 주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지 못했다”며 “뜻하지 않게 방장 스님이 주지로 지명해 줘 무한한 책임감이 앞선다. 주지 개인이 모든 것을 결정하기보다는 전임 주지 스님 등을 비롯해 대중 스님들과 충분히 논의해 불협화음 없이 본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상 스님은 이어 “아직까지 특별한 운영계획은 마련하지 못했지만 전임 주지 스님이 지난 8년간 진행했던 사업들을 계승해 잘 마무리해 나가는 데 우선 역점을 둘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사중의 대중들과 충분히 협의해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상 스님은 올해 예정된 여수엑스포 등을 잘 활용해 지역포교를 위한 기반을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송광사와 인접한 화엄사, 대흥사 등 주변 교구본사와 연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무상 스님은 “호남불교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침체돼 있다고 하지만 4개 교구본사가 연계해 지역포교에 매진한다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주변 교구본사와 연계해 침체된 호남불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 스님은 성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도견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5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영월 법흥사, 서울 개운사, 서울 봉은사 주지를 비롯해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과 승가학원 사무처장, 법규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