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방장 수산 지종 대종사 원적
등록일 : 2012-03-07 동영상 

11일 오전 11시 백양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영결·다비식 엄수

고불총림 방장 수산 지종 대종사가 7일 오전 8시 44분 불갑사에서 원적했다. 수산 지종 대종사의 장례는 5일간 원로회의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산 대종사는 현재 조계종 원로의원이다. 법랍 74세, 세납 91세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백양사에서 엄수되며, 다비식 역시 백양사 다비장에서 치러진다.

수산 지종 대종사는 한국 현대 불교의 대선사 서옹 스님의 뒤를 이어 지난 2004년부터 고불총림(古佛叢林) 제3대 방장(方丈)으로서 불갑사(佛甲寺)에 주석하며 후학들을 제접해 왔다.

수산 지종 대종사는 1922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여읜 수산 스님은 부모의 삼년상을 마친 19세인 1940년 백양사로 출가해 종헌 스님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1942년 종헌 스님을 계사로 백양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수산 대종사는 출가 이듬해 법안 스님의 위패상좌가 되어 부전 소임을 보며 백양사 강원을 이수했다. 수산 대종사는 전 방장 서옹 스님과 함께 고불총림을 세운 만암 스님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서옹 스님은 공부를 계속해 현대 한국불교사에 한 획을 그었고, 수산 스님 역시 스러져가던 호남불교를 중흥시키기 위해 수많은 가람을 일신시켰다.수산 스님은 만암 스님을 오랫동안 시봉하며 전법게를 받았다.

만암 스님으로부터 ‘이뭣고’ 화두를 받고 정진한 수산 스님은 만암 스님을 시봉하며 익힌 수행력을 바탕으로 겉으로 표 나지 않고 정진하면서 수행자의 본분사를 지켜왔다.









  

1949년부터 목포 정혜원, 완도 신흥사, 부안 개암사, 태백 흥복사 등의 주지 소임을 맡아 가람수호에 진력했다. 1966~67년, 1969~71년, 1973~75년 세 번에 걸쳐 백양사 주지 소임을 맡아보았다. 학교법인 정광학원 제8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 소임이 끝나면 미련 없이 걸망을 지고 운수행각(탁발승으로 수행)을 떠나기도 했다.

1975년부터 불갑사에 주석한 수산 대종사는 1986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됐고, 2004년 4월 만암 스님과 서옹 스님을 이어 고불총림 제3대 방장에 추대됐다. 또 2004년 5월 31일 조계종 첫 대종사 법계 품서식에서 대종사의 법계에 오른 후 백양사와 불갑사에서 후학을 제접해 왔다.

수산 스님은 91세의 세속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수행과 후합 제접에 열성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음과 몸이 건강해야 공부도 된다’고 말하며 참선과 호흡을 기본으로 서른여 가지 동작을 스스로 개발해 매일 아침저녁 참선정진과 함께 병행해 왔다. 또 수산 대종사는 ‘선차(禪茶)’의 대가로 ‘선다일미(禪茶一味)’의 평상심을 바탕으로 정진해 왔다.

대종사는 지난달 24일 신임 주지 추천 등을 포함한 인사를 거론한 유시를 내렸다고 일부 스님들이 주장함에 따라 총림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대종사 원적에 따라 유시의 후속조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종사는 지병이 악화해 그동안 병원에서 와병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