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정당 출마자 조사…불교지도자 양성 ‘절실’
제19대 총선에서 주요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 547명 가운데 불자는 13.9%인 76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불교가 22.8%로 제1종교로 조사된데 반해 이번 주요 정당 출마자 가운데에는 개신교 229명, 가톨릭 119명 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회 의석수 5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통합진보당 등의 246개 지역구 공천자 547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종교’와 ‘선거 슬로건’ 전화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불교라고 답한 사람은 76명(13.9%)인 것을 비롯해 개신교 229명(41.9%), 가톨릭 119명(21.8%), 무교 117명(21.4%), 무응답 3명, 원불교 2명, 미조사 1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지가 지난 2008년 실시한 제18대 총선 후보자 종교조사와 비교해 개신교와 가톨릭은 다소 는데 비해 불교는 감소한 것이다.

18대 총선 후보자 종교조사에서는 개신교 40.4%, 가톨릭 20%, 불교 14.8%, 무교 24.4%, 기타 2.2%로 조사됐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당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19대에서 불자 국회의원의 비율은 낮아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별 불자 후보자 수는 새누리당 45명, 민주통합당 14명, 통합진보당 10명, 자유선진당 7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불자 후보자는 경기 13명, 경남 10명, 경북 9명, 서울과 대구 각 7명, 전남 6명, 부산과 대전 각 5명, 강원과 충남 각 4명, 광주와 전북 각 2명, 충북과 제주 각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과 세종은 불자 후보자가 단 1명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불도(佛都)로 불리는 부산의 경우 불교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대전과 같은 5명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각 정당 비례대표에도 불자 후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김장실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14번), 정병국 청파포럼 회장(34번) 등의 불자를 비례대표로 추천했다. 또한 자유선진당은 변웅전 국회의원(4번)을, 통합진보당은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4번) 등이 출마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출신인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는 서울 서초구 갑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지난 2011년 8월31일 기준 제18대 국회 정각회 회원 44명 가운데 25명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병국 정각회장과 이해봉 전 정각회장은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부회장 안홍준 의원과 강창일 의원, 감사 최재성 의원은 지역구에서 19대 국회 입성을 노리게 됐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불교계가 불자 지도자를 양성하지 않은 것이 이번 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면서 “불자 지도자를 꾸준히 양성하고, 동시에 전통문화 계승 및 발전과 각종 규제법령 해소 등 타종교인도 공감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생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