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내홍 장기화…수산스님 100재 후 방장 추대
등록일 : 2012-04-26 동영상 

24일 임회…산중총회서 방장 추대 결의·유시 재확인

수산 스님 유시에 따른 고불총림 주지 해임과 수좌 임명 및 새 주지 품신으로 이어진 내홍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백양사는 24일 수산 대종사 49재를 봉행한 후 대웅전에서 임회를 열어 지난 10일 백양사 원로회의(의장 암도 스님, 원로의원)가 광제 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의한 것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임회는 원로회의를 사조직으로 규정하고, 신임 방장 추대는 수산 스님의 100재가 열리는 6월 14일 이후 종법에 따라 산중총회에서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백양사 원로회의는 지난 10일 오후 2시 원로의원 도문 스님과 암도 스님 등 22명의 원로가 참석한 가운데 “서옹 대종사의 뜻에 따라 광제 선사를 만장일치로 고불총림 방장에 추대했다”고 밝혔다.

24일 임회에는 임회 위원 30명 가운데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임회는 수산 스님 100재(6월 14일) 이후 산중총회를 통해 방장을 추대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수산 방장스님 유시내용 및 임회 결의를 재확인하고 유시내용의 이행 촉구를 결의했다.

또 임회는 수산 스님 49재를 이유로 총무원 특별감사가 연기된 것과 관련 종무행정에 대한 감사를 임회에서 우선 감사하고, 종무소 측이 이를 거부하면 총무원에 감사를 다시 요구하기로 했다. 백양사의 최고의결기구를 임회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임회는 방장 수산 스님이 열반 전 남긴 유시에 대한 정당성 확인과 함께 유시에 따라 방장을 대신해 수좌로 임명된 지선 스님을 중심으로 백양사 안정화를 이루자는 데 뜻을 모았고, 종법에 따라 총림 운영에 관한 사항은 임회의 결정에 따른 다는 것을 재확인하기 위해 열렸다.

임회는 수산 스님 유시에 따라 부방장에 광제, 수좌에 지선, 선원장에 무아 스님을 추천한 것과 함께 시몽 스님 주지 해임과 새 주지로 진우 스님(용흥사 주지)을 품신을 재확인했다.

수산 스님 유시에 의해 해임된 시몽 스님 측은 임기가 보장된 주지를 해임할 수 없다면서 방장 유시가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한데 이어 24일 임회 역시 적법하지 않다고 봤다. 방장 스님이 없는 가운데 주지가 임회의 의장이 되어 소집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지 몰래 임회를 개최했음으로 24일 임회는 불법이라는 주장이다.


반면에 만당 스님 측은 고 수산 방장 스님의 유시는 적법하며, 시몽 스님과 보연 스님 등이 독단적인 종무행정으로 백양사가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지난 10일 원로회의가 광제 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하기로 한 것은 적법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총무원은 고불총림 백양사 임회가 품신한 진우 스님 주지 임명을 보류하고 있다. 총무원은 총림 주지의 임기에 대한 법적 검토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종무비위 건으로 징계 회부된 시몽 스님과 보연 스님에 대한 호계원 심리는 24일 열린 제92차 초심호계원에서 또다시 연기됐다.


한편, 백양사는 24일 오전 10시 ‘조계종 원로 고불총림 방장 수산당 지종 대종사 49재’를 봉행했다. 원로의원 암도 스님, 종회의장 보선, 지선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